기도
기도는 그리스도의 기도에서 그 모범을 찾을 수 있지만 꼭 이렇게 기도해야 한다는 식의 정해진 틀은 없습니다. 살아있는 모든 것이 숨을 쉬듯이 신앙인인 우리 역시 하느님 안에서 생명을 얻으려면 기도해야 하고 아무리 서툴고 부족할 지라도 하느님과 나의 인격적인 관계 안에서 진실된 기도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참고삼아 교회 안에서 전통적으로 행해져온 기도의 대표적인 예들을 간단히 소개합니다
(1) 공동기도
-미사(성찬례):
미 사는 그리스도교 생활과 기도의 원천이요 정점이다. 미사중에 "이것은 너희를 위해 내어줄 내몸이다",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흘릴 피다"라는 예수님의 성찬례로 상징되는 구원행위를 본받음으로써 그 영적 은혜가 우리의 삶에서 흘러넘쳐 이웃에까지 전해지게 된다.
-성무일도(시간전례):
교 회의 구성원들이 교회의 이름으로 하루의 중요한 시간에 기도함으로써 하느님을 찬미하고 인류구원에 이바지하며 이를 통해 하루 전체를 성화하는 교회의 공적 기도이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특별히 공동기도의 성격을 강조하여 적어도 대축일과 축일에는 사제나 수도자뿐 아니라 평신도들도 함께 아침, 저녁기도를 바칠 것을 권고하고 있다.
(2) 개인기도
- 소리기도:
교 회가 정한 기도문 (염경기도)을 마음 속으로 뜻을 생각하며 읽거나 외우면서 바친다. 기도서에 실린 여러 가지 기도, '묵주기도', '십자가의 길 기도', '성체조배 때의 기도' 등을 하면서 하느님께 마음을 일치 시키려고 노력한다.
- 영적독서
하느님과 더 가까이 관계를 맺기 위하여 성서나 그 외 여러 가지 신심서적을 읽는다. 수도회에서는 전통적으로 영적독서를 기도생활을 위한 훈련인 동시에 기본요소로 삼고 있다.
- 묵상기도
의지적으로 마음을 주님께 향하는 묵상기도는 하느님과 나의 일대 일 관계로 이루어진다. 마음을 산란하게 하는 일이나 생각, 물질이나 이기심으로 인한 애착등을 없애고 하느님과 친밀한 대화를 하면서 우정을 나눈다.
- 관상기도
전 통적인 의미에서 관상은 지성, 의지, 감정, 감각 등의 자연적 능력을 최소한으로 줄이거나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자기안에 특별한 방법으로 살아계시는 하느님을 초자연적을로 바라보며 사랑하는 것이다. 이 관상기도는 개인이 능동적으로 선택하는 기도방법이라기보다 하느님께서 내려주시는 선물이다.
참된 기도를 위한 몇가지 권고
1) 다른 관심사는 제쳐두고 미음의 준비를 하라. 기도하기 전에 성서를 읽는 것도 좋다.
2) 당신의 삶 안에 그리스도께서 현존하심을 의식하고 그분이 가까이 계심을 느껴보라.
"나는 너희와 항상 함께 있겠다" (마태오 28,20)
3) 당신의 기도에 하느님께서 응답하시리라 기대하며 확신을 갖고 기도하라.
"너희가 기도할 때에 믿고 구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다 받을 것이다"(마태오 21,22)
4) 당신에게 들려주시는 하느님의 말씀, 그분의 지혜를 받아들여라. 하느님을 설득하려 하지말라.
5) 당신의 사랑과 갈망을 다 기울여 당신 자신을 하느님께 바쳐라. 하느님의 이끄심에 당신을 온전히 맡겨드리고, 당신의 삶을 그분께 내어 드려라.
6) 겸손하게 기도하라. 남에게 보이기 위한 기도를 하지말라. 기도란 하느님과의 대화이다.
7) 매일 기도하는 습관을 들이라. 한결같이, 항구히 기도하라.
8) 이기적인 마음을 버리라. 어느 누구도 기도의 대상에서 제외시키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