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에는....
종말에는...
온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추수 감사절을 지내셨는지요?
오늘은 그리스도 왕 대 축일로
교회 달력으로 마지막 주간이며,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예수님이 바로 우리의 진정한 왕이심을
믿고 고백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또한 구원의 날이기도 한 세상의 마지막 날,
심판하러 다시 오실 진정한 왕이신 예수님 앞에
부끄럽지 않는 삶을 살아가야 할 것을
다짐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그 분 앞에 선 그 날,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 합니다만,
때로는 세상에 묻혀 살다가 마지막 날에
“예수님, 예수님께서 왕이 되어 오실 때에
저를 꼭 기억하여 주십시오”(루가 23,42)
하고 간청할 수 있었던 죄수처럼,
회개와 신앙으로 맞을 수는 없을까 하고
약은 생각도 해 봅니다.
그렇지만 생각을 하면 할수록 왜 그리도 잘못 살았는지,
낙원은커녕 낙원 문지기도 못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 해 한 해를 시작하며 매번 새로운 마음가짐을 해보지만,
이즈음이 되어 그 해가 끝날 때가 되면
어김없이 지금과 같은 후회를 합니다.
한 해를 살아온 제 마음속엔
어느새 고집과 아집, 미움, 욕심 등
쓸데없는 자존심으로 가득 차있기 때문입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로 시작하는 대림시기 동안은 좀 더
신앙인다운 자세로 살기 위해
새로운 마음가짐을 준비해야겠습니다.
“너는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을 것이다.”라는
주님의 말씀을 생각하며
믿음과 희망을 가지는 한 주일이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