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성당 '사진동호회'가 인기있는 이유..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의사를 전달하는 여러가지 매체가 있는데, 글(말)/사진(그림)/음악(노래 또는 춤)/동영상(영화) 등이 있을 것입니다. 그 가운데 사진은 참 묘한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웹관리자 역할을 하면서 사진동호회에서 행사사진 봉사를 담당하시는 분들과 자주 이메일을 교환합니다. 행사사진을 받아 웹에 링크하는 역할을 해야하기 때문이죠.

워낙 이곳 지역 교우님들이 일과 가족을 돌보는 생활, 그리고 성당 봉사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어, 처음에는 사진동호회가 잘 운영될까하는 걱정도 은근히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기우였습니다. 기대이상으로 왕성하게 운영되고, 많은 작품사진을 쏟아내고, 성당에서 진행되는 거의 모든 행사사진이 찍힙니다. 오히려 너무 자주 나와 제가 정신이 없을 정도입니다. ^^;

참가자들도 30여명에 육박하며, 근처 성지 등 출사(출장사진?)까지 열심히하며, 열정이 대단하다는 소식을 많이 듣습니다. 저도 동호회에 함께 하여 배우고,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시간부족으로 엄두를 못내고 있습니다.

함께 하지는 못하지만 참으로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무엇이 사진동호회를 저렇게 활발하게 만들고 있는지.. 사진동호회를 통해 제가 간접적으로 배울 것은 없는지? 그래서 참가하시는 몇분들의 의견을 듣고 제 나름대로의 생각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첫번째, 무엇보다 사진동호회를 이끄는 강사진과 운영진들의 열정과 헌신이 돋보입니다. 자신의 전문적인 노하우를 기꺼이 모든 분들과 친절히 나누려는 헌신적인 자세, 미쳐 준비가 안된 분들에게 부담스런 일을 맡기기 이전에 운영진이 스스로 모든 성당행사 등 일정을 위해 모범적으로 봉사하는 자세 등이 뚜렷하게 보입니다.

두번째, 사진을 배우려는 분들이 동호회를 통해 실질적으로 많이 배우고, 그 과정에서 만족도가 매우 높다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동호회원들간 서로 칭찬하고, 격려하고, 다른 분들의 작품에 대해 험담하지 않는 분위기가 생겨납니다. (회원들간의 겸손함까지 덤으로 딸려오는 것 같습니다.)

세번째, 주일의 교실부족으로 평일에 모임을 하면서도, 평소 커뮤니티웹을 이용해 상호간 커뮤니케이션을 활발하다는 점입니다. 서로의 작품을 올려 품평활동을 진지하게 하고, 시간부족으로 인한 배움을 보충할 수 있다는 온라인 매체가 큰 매력입니다. (성당웹도 이렇게 활발했으면 하는 생각도 덩달아 들구요.. ^^;)

많은 분들이 참여하는 모임을 운영하다 보면 당연히 의견의 차이도 생기게 되고, 그로인해 갈등도 따르는 것이 모임의 특성인데, 사진동호회는 많은 숫자에도 불구하고, 여러면에서 잘 운영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사진 동호회의 끊임없는 발전을 바랍니다.

내년에는 사진동호회 회원들이 그동안 찍은 사진중 좋은 사진을 선발하여, 작품전을 기획하고 있다고 합니다. 많은 시청자가 관심을 가져주면 더 좋은 드라마가 나오듯이, 앞으로 사진동호회의 작품활동에 기대를 많이 해주시기 바랍니다.

아래는 사진동호회 소개 페이지입니다. 이곳에 카페 페이지 링크도 소개되어 있습니다. 관심있는 교우님들의 참여를 늘 환영합니다.

사진동호회 소개페이지로 바로 가기

그리고 사진동호회가 운영하는 카페에서 제가 개인적으로 좋은 감명을 받은 사진 한장을 첨부해드립니다.


사진동호회 카페에 올라온 한 작품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