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지말고 기도하라
“어떻게 하면 쉬지않고 기도할 수 있나요?
기도 말고도 해야 할 일이 많은데...
하루 종일 기도에 매달릴 수는 없잖아요?“
“너는 기도가 무어라 생각하느냐?”
“그건, 기도는 저에게 필요한 것을 주십사고 당신께 간구하는 것 아닌가요?”
“그리고...”
“그리고 라니요?”
“그럼 너만 일방적으로 이야기하고 끝나는 거냐?”
“아하, 그리고 당신의 뜻이 무엇인지 묻는 것이지요.”
“그리고 또...”
“그리고 나면 기도는 끝나는 거지요.”
“묻기만 하면 되는 거냐? 물었으면 그 다음에 할 것이 없느냐?”
“아~ 예~ 대답을 들어야지요. 그런데 당신은 말씀이 잘 하지 않으시데요.”
“언제 내가 말할 틈이라도 주었냐? 내가 말하려고 하면 너는 벌써 가고 없더라.”
“헤에~ 사실은 좀 바빠서... ”
“너는 네가 원하는 것을 달라고만 했지.
그러다 무슨 마음인지 어쩌다가 내 뜻이 무엇이냐 묻기는 하더라.
그런데 어처구니가 없는 것은 그러고는 그냥 가더라.”
“........”
“도대체 너는 내 말을 들을 마음이 있기는 있냐?
듣지도 않으면서 묻기는 왜 묻냐?”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당신의 말씀을 잘 듣도록 하겠습니다.”
“내 말을 들으려면 네가 말한 다음엔 침묵하고 있어라.
내 말을 들을 준비를 하란 말이다.
다시 말해서 나에게 말할 시간을 달란 말이다.
그래야 내 말이 들리지 않겠느냐...”
“예, 알았습니다.”
“그리고 또...”
“예? 그리고 또 무어가 있나요?”
“내 말을 들었으면 어떻게 해야지?”
“아~ 난 또 무슨 말씀이라고.. 들은 대로 해야겠지요.”
“다시 묻는다. 기도가 무어라 생각하느냐?”
“이제 알았습니다. 기도란 당신께 간구하고, 거기에 대해 당신의 뜻이 무엇인지 듣고,
그리고나서 들은 대로 삶에서 실천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아까 어떻게 하면 쉬지않고 기도할 수 있느냐고 물었지?
어떻게 하루종일 기도만 하고 있을 수 있냐고 했지?
다른 일을 하지 말라는 것이냐고 했지?”
“예, 그건 기도가 무언지 아직 몰라서...”
“다시 묻는다. 어떠냐? 그러면 앞으로는 쉬지 말고 기도할 수 있겠느냐?”
“예,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살아서 숨을 쉬고 있는 한 쉬지 않고 기도하겠습니다.”
“그렇단다. 기도는 단순히 입으로 간구하는 것만이 아니란다.
입으로 간구하였으면 다음엔 입을 다물고 귀를 열어 들어야 한다.
그리고 들었으면 그것을 삶에 적용하는 거... 여기까지가 기도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