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에 대한 오해

마리아에 대한 오해
가톨릭 과 개신교 의 차이점 1순위는?
학자들에 따라서 많은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마리아를 공경하느냐 하지 않느냐"를 그 1순위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물론 가톨릭과 개신교는 교회론과 성사론적인 관점, 교계 구성에 이르기 까지 많은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일반인들은 대체로 "마리아"하나로 가톨릭과 개신교를 구분해 낸다.
그만큼 마리아 공경은 가톨릭 신자들의 신앙 생활 양식에 있어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가톨릭 신자들은 주위의 개신교인 이나 타종교인이 마리아에 대해 잘못된 오해를 가지고 있을 때 어떻게 풀어줘야 하는지의 문제를 놓고 난감해 하는 경우가 많다.

◑ 실타래 처럼 얽혀 있는 마리아에 대한 오해들을 하나씩 풀어본다.

◈ 가톨릭은 마리아교?
과거 교리에는 흠숭지례(欽崇之禮), 상경지례(上敬之禮), 공경지례 (恭敬之禮)라는 말로 그리스도와 마리아, 그리고 일반 성인에 대한 예 (禮)를 구분했다.
그리스도께 대한 공경과 단순히 "은총이 가득한 이" (루가 1,28)로서의 마리아에 대한 공경, 그리고 성인에 대한 공경을 "흠숭" "상경" "공경"으로 명확히 구분한 것이다.
상경과 공경은 하느님에 대한 흠숭과는 구별된다.
하느님이 육화의 도구로 택한 어머니 마리아가 신자들로 부터 "드높여 공경"(상경)받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결국 가톨릭은 마리아교가 아니며 마리아는 일반 성인(聖人)중 가장 뛰어난 분으로서 신자들에 의해 공경을 받고 있는 것이다.
성모 마리 아가 예수를 낳은 것은 바로 하느님의 뜻이고 따라서 우리가 마리아 를 존경해야 하는 것은 바로 하느님의 뜻이다.

◈ 가톨릭 신자들은 왜 마리아에게 기도하는가?
성모상 앞에서 기도하는 모습에서 가톨릭 신자들은 마리아를 전지 전능한 신으로 생각한다는 오해가 생겨났다.
이러한 오해는 요한 복음서 2,1-11까지를 읽으면 쉽게 해결된다.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예수님은 마리아의 요청을 받고 물을 포도주로 변화시키는 첫 기적을 행 한다.
이점에서 성모님의 전구는 다른 그 어떤 성인의 전구보다 강한 의미를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가톨릭 신자들이 자주 외는 성모송에도 "천주의 성모 마리아님 이제와 저희 죽을때에 저희 죄인을 위 하여 빌어주소서"라고 되어있다.
결국 마리아에 대한 기도는 "대도"(代禱)다.

◈ 마리아는 동정녀가 아니다?
성서에 예수에게 형제들이 여럿 있었다는 기록을 두고 마리아가 적어도 예수 출산 이후에는 동정녀가 아니라는 주장을 펴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이는 성서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데서 오는 오해다.
당시 유다 사회에서는 사촌 형제들까지 모두 형제로 호칭했으며 심지어 같은 동네에 사는 또래들까 지 형제로 칭하기도 했다.
하느님이 이 땅에 올때 원죄없는 동정녀의 몸을 선택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리스도의 참된 어머니로서 하느님의 은총을 충만히 받아 모든 성인과 천사를 능가하는 지위를 받은 마리아는 동정녀이며 또한 원죄 에 물듦이 없다는 것이 마리아에 대한 가톨릭 교회의 교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