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의 양식

찬미 예수님

구원의 양식


"신부님, 매일 미사를 자주 못 드렸고 묵주 기도도 자주 못했습니다."

"자매님, 그것은 죄가 아닙니다."


고해성사 실에서 신부님과 나의 대화다.

성사를 거듭할 때와
그리스도의 성체를 영할 때마다
구속의 사업을 거듭함이요,
그리스도의 모든 공로에
참례하는 것이 되는 것

천지창조주께서 뭐가 부족하겠는가?

주께는 인간의 찬미가 필요하지도 않으며
그 찬미가 아무런 보탬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렇게 매일 주님께 나아가
주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림은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은사이며
내 구원에 도움이 된다.

매일 영성체 모시는 것과 묵주 기도를 하는 것은
나와 이웃의 구원을 위해 필요한 것이지
하지 않는다 하여 죄가 되지는 않는다.

하지 않아도 죄가 되지는 않지만
구원을 위해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나같이 괴팍한 성질에 변덕이 죽 끓듯 하며 인내롭지 못하고
열받으면 언어폭력을 아무에게나 아무렇지도 않게 퍼부어대는
이중인격 죄인이 거룩한 척 매일 미사와 기도를 꾸준히 드린다고 '용'되는건 아니다.

하지만 내가 보잘것없는 죄인이기 때문에
내가 남들보다 훨씬 못하기 때문에 더 노력해야 한다.

결국, 마지막에는
내 노력이 아니라 주님의 자비로 구원이 이루어지는 거지만
주님의 자녀로서 내가 꼭 '해야 할 도리'가 있기에
나는 그 노력을 끊임없이 해야만 한다.

알퐁소 성인은 말씀하셨다.
"상을 받기 위해 달리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그것을 얻을 때까지 달려야 한다."


나는 생명의 빵이다.

만일 너희가 사람의 아들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지 않으면
너희 안에 생명을 간직하지 못할 것이다.
(요한복음 6:53)

編輯... 張河多