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개는 하느님 사랑에 대한 항복 입니다. <펌>


회개는 하느님 사랑에 대한 항복 입니다.center>

사순시기동안 우리는 우리를 위해 희생하시는 예수님을 떠올리며
또한 사랑하는 아드님을 희생 제물로 만드신 하느님의 마음을 헤아리며
죄에서 벗어나고, 또 그동안 지은 죄가 있으면
회개를 해야한다고 결심했습니다. 또한 그렇게 실천했구요.
이제 우리가 살아왔던 시간들을
정리해야하는 시기가 다가왔습니다.

죄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회개의 유무가 바로 구원의 조건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되새겨야합니다.
죄야말로 인간 그 자체, 라는 말이 있습니다.
재의 수요일 미사 때 머리에 재를 바르면서 들었던 말씀대로
우리인간은 흙에서 왔고, 흙으로 돌아갈
나약하고, 한계가 분명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죄에서 돌아나올 수 있는 힘을
하느님께선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회개는 하느님 사랑에 대한 항복이다.”라고,
한 신부님께서 하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이제 아집과 독선의 갑옷을 버리고
이웃과 하느님을 향해 휘둘렀던 무기들을 버리고
이렇게 완전 무장 해제된 상태에서 하느님께 항복해야합니다.
그 항복은 실패과 좌절이 아니라
진정한 승리, 사랑의 결실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저희는 성주간을 맞이합니다.
좀 더 깊이 침잠하는 시간을 맞이하는 것이지요.

주님의 수난과 고통에 동참하는 정점의 시간들..
과연 제가 예수님의 십자가를 기꺼이 같이 짊어지고 따라갈 수 있을런지,
구원의 길이 뻔히 마련돼 있다는 걸 알면서도
끊임없이 불평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에서
타산지석의 지혜를 얻을 수 있을런지..

예수님, 부족한 저희와 함께 해 주소서.
이제 남은 기간 저희가 그동안 개인적으로 결심하고 실천했던
희생의 결과를 이웃과 함께 나누고
자선을 베풀 수 있도록 저희를 이끌어주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