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 (Plural)

복수는 ‘있음’입니다.
하나 이외에 또 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복수는 가능성 입니다.

복수는 새로운 세상이 또 있고, 또 있음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적어도 새로운 길이 또 있고, 또 있음을
말해주고 있었던 거지요.

그렇게 말해주고 있었어요.
언제나 그 곳에서, 그렇게 말해주고 있었지요.

귀가 귀가 아닙니다.
눈이 눈이 아닐 때가 있어요.

복수는 희망입니다.
또 다른 세상이 여럿 있다고 말해주고 있잖아요.
또 하나의 세상이 여럿 있다고 계속 눈으로 말하고 있잖아요.

몰랐어요.
복수가 하고 있는 그 말의 의미를..
정말 몰랐어요.

그 곳엔 하나만 있는 줄 알았어요.

..

그런데 말입니다.

그 가슴속은 너무 깊어요.
램프가 필요할 겁니다.

캄캄한 어둠 속을 그냥 걸어가면,
너무 불쌍하잖아요.

기왕이면, 튼튼한 다리로 인내하면서 걸어갈 수 있으면 좋겠어요.

참, 기름도 필요할 겁니다.
램프가 꺼지면 안되잖아요.

그래도 다행입니다.
매일 매일 만큼 걸어갈 수 있잖아요.

그 곳으로..

사랑으로 걸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건 축복이잖아요.
행복한 축복 말입니다.

kb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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