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계신" 하지 마라.
세상 일에만 빠져 있으면서.
"우리"라고 하지 마라.
너 혼자만 생각하며 살아가면서.
"아버지"라고 하지 마라.
아들딸로 살지 않으면서.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라 하지 마라.
자기 이름을 빛내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면서.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라고 하지 마라.
물질 만능의 나라를 원하면서.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소서"라고 하지 마라.
내 뜻대로 되기를 기도하면서.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라고 하지 마라.
죽을 때까지 먹을 양식을 쌓아두려 하면서.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라 하지 마라.
누구에겐가 아직도 앙심을 품고 있으면서.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라 하지 마라.
죄 지을 기회를 찾아다니면서.
"악에서 구하소서"라 하지 마라.
악을 보고도 아무런 양심의 소리를 듣지 않으면서.
"아멘"이라고 하지 마라.
주님의 기도를 진정 나의 기도로 바치지 않으면서.

***우루과이 한 작은 성당벽에 적혀있는 글***

+찬미예수님+
주님의 기도를 매일 바치면서 저는 입으로만 바쳤구나 하며 고백하여 봅니디.
이 글을 읽으며 한 구절도 안 찔리는 곳이 없었습니다.
이렇게 가시투성이고 아직도 찔릴 곳이 많은 저를
주님께서는 따가우신 줄 모르고 안아주시고 계시는군요.
입으로만이 아닌 진정한 저의 기도가 되도록 이 순간 주님께 도움 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