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9장 괴로움을 당할 때 어떻게 하느님을 부르고 찬미할 것인가
1. 제자의 말: 주여, 내게 이러한 괴로움을 주시고 이런 시련을 당하게 하셨으니, "주님의 이름으로 하여금 영원히 찬미받게 하소서"(토비 3,11). 그것을 내가 면할 수는 없사오니 당신의 도움을 간구할 필요가 있나이다. 나를 도와 주시어 이 모든 괴로움이 선으로 변하게 하여 주소서. 주여, 나는 지금 곤란 중에 있고, 내 마음은 불안하고 현재 당하는 시련이 몹시 괴롭나이다. 선하신 성부여, 이제 무엇이라 하오리까? 괴로움 중에 잡혀 있나이다. "이시간을 면하게 하여 주소서"(요한 12,27). 그러나 내가 이 시간에 당하여 온 것은, 내가 낮아진 후에 당신께 해방됨으로 당신이 현양되시기 위함이옵나이다. "야훼여, 너그러니 보시어 건져 주소서"(시편 40,13). 나같이 가난한 자가 당신 없이는 무엇을 행할 수 있고 어디로 가오리까? 주여, 또다시 참는 덕을 내려 주소서. 내 하느님이여, 나를 도우소서. 그러하오면 어떠한 괴로움으로 눌리든지 두려울 것이 없겠나이다.
2. 이제 다시 무슨 말씀을 드리리이까? "아버지, 아버지의 뜻대로 하소서"(마태 26,42). 내가 괴로움을 당하여 눌리는 것이 당연한 일이옵나이다. 그러니 풍파가 끝나고 안정이 돌아올 때까지 나는 반드시 참아야 하겠나이다. 원컨대 인내로이 참게 하소서. 당신의 전능하신 손은 내게서 이런 시련이라도 물리치실 수가 있고, 내가 완전히지지 않게 하기 위하여 그 맹렬한 공격을 꺾어 누르실 수 있나이다. "하느님은 나의 사랑"(시편 59,17),이전 여러 번 이와같이 내게 하셨나이다. 이것이 내게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지존하신분께서 그 오른손을 거두심"(시편 77,10)이 더욱 쉽사옵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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