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당 복음화 목표

주님 안에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2007년 새해를 맞이하여 교우 여러분의 가정에 하느님께서 은혜와 축복을 가득히 내려주시기를 빕니다. 올해는 산호세 한국 순교자 본당의 공동체 설립 3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입니다. 그동안 공동체 설립과 함께 사목해주신 여러 사제들과 사목협력자 및 교우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30년 긴 세월 속에 여러분들의 노력으로 실리콘 밸리의 한인 천주교 공동체는 현재의 모습으로 성장해왔습니다. 이것은 어느 한 사람의 노력으로 된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은총과 많은 분들의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우리 신앙공동체의 지난 30년을 돌아보며, 우리에게 주어진 새로운 시간들 안에서 과연 주님의 구원역사가 우리 안에서 어떻게 이루어질까 무척 궁금하기도 하고, 또 우리 자신은 무엇을 해야 하며 그것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깊은 감회를 느끼게 됩니다. 한국 103위 순교성인을 본받아 우리 안에서 삶의 순교를 통해 이웃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에 더욱 헌신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하느님 나라가 완성될 때까지 주님의 나라를 위해 봉사할 일꾼들이 끝없이 필요하고 또 주님은 계속해서 우리를 부르시고 초대하고 계십니다. 일찍이 주님께서는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마태 9,38)고 하신 바 있습니다. 이처럼 주님은 하느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계속적으로 봉사할 일꾼들을 부르고 계십니다. 구체적으로 우리를 '기도하는 신앙인', '하느님 말씀의 전파자', '사랑의 실천자', '평화의 전달자'로 부르고 계십니다. 하느님의 이런 부르심에 우리는 이사야 예언자처럼 "제가 있지 않습니까? 저를 보내십시오."(이사 6,8) 하고 적극적으로 응답하는 삶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지난해 교우 여러분들이 하느님 나라를 향해 가는 여정에 온갖 희생과 봉사를 통해 애써 주신 노고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금년에도 우리가 사는 이 지역의 복음화가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와 참여를 바랍니다.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기에 우리는 두려울 것도 주저할 것도 없습니다. 우리 모두 하느님께 대한 신앙 안에서 신명나는 산호세 한국 순교자 본당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기도하고, 참여하고, 실천합시다.

2007년 1월 1일
주임신부 양형권(바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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