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과 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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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과 전철

영국 수상이었던 맥밀런이 수상에서 물러난 지 얼마 후의 일이다.
하루는 전차에 앉아 신문을 읽고 있는 그에게 곁에 있던 소년이 인사를 하며 말했다.

'수상 아저씨가 어떻게 전차를 타세요?'

맥밀런이 웃으며 말했다.

'분명 며칠 전까지는 수상이었단다.
하지만 지금은 그저 평범한 시민일 뿐이란다.
수상은 나랏일이 바쁘니까 좋은 승용차를 타도 되지만,
지금의 나처럼 급한 일이 없을 땐 전차를 타야 하지 않겠니?

겸손한 생활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겸손은 기지와 학식이 있는 자만이 가질 수 있는 특권입니다.
또한 겸손에는 용기가 뒤따라야 합니다.
높아지려거든 낮아지라는 말이 있습니다.
무릇 고결한 사람은 고개를 숙이지만 비천한 사람은 고개를 드는 법입니다.

(홍성중 엮음, '행복을 나르는 배달부'중에서),/cen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