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9일 봉사자 모임 후기...

저는 나이도 어리고 성당돌아가는 일(다 알아야 할 필요성이 있는지 모르겠지만)도 잘 모르죠. 그래서 제가 성당일을 할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다들 그냥 봉사하고 심부름하는일이라 해서 얼마전에 자원했습니다.

처음에 모임내용이 새성전에 관한것이라는 걸 듣고 참 감사했습니다. 일에 진전이 있다는 얘기고 또 나두 적극적으로 홍보해서 신자분들의 호응을 얻는데 최선을 다해야 하는 새 미션이 생긴거니까요.
그런데 솔직히 저는 오늘 실망감이 컸습니다. 성당일을 오랬동안 해오시던 분들은 모르니까 하는소리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이런 일들이 사회에서나 벌어지는 일이라고 생각했었거든요. 사회생활이라면 모두들 이력이 나셨을 텐데, 저를 포함한 다른 분들도 뭘 몰라서 가만히 계시지는 않았을 겁니다.
건축위원회의 발표가 끝난 상태에서 저희 평신자들은 주님의 뜻이라면 잘 되기를 기도할 겁니다. 예전의 실수들을 거론하고 싶으셨던것 같은데 그렇다면 그전의 시도들은 주님의 뜻이랑 맞지않았던 겁니다. 단체들 사이에 미묘한 문제가 있는거 같은데 그문제를 평신자들 앞에서 논쟁을 하면 사목회도 건축위원회도 신임을 잃습니다. 무슨결과를 기대하신 건지요. 그렇다고 위원장을 바꿔서 내가 하면 더 잘할것 같다고 까지 하신 발언은 정말 심했다고 생각합니다. 주님의 일인데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 모르게 도와야 되는것이지요.

누구를 위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개인단체가 아니고 종교단체입니다. 한국으로 따지면 새성전건립- 추진있는 신부님을 운좋게 모시면 되는 일이죠. 한국에 있을때 5년을 매미사후마다 '새성전건립을 위한 기도'라는것을 바쳤습니다. 새신자들도 그 기도문을 먼저 외웠죠. 새성전을 지으면 새신자도 늘것이고 신자들이 늘면 그 빚들을 갚아나가는데도 문제가 없을겁니다. 지혜가 필요하지만 그걸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믿음과 추진력이 필요하죠. 한국같으면 그런 문제로 이견이 있다고 신부님 하시는일에 태클거는 사람 없습니다. 옆동네 성당가면 되니까요.

미국에 온지 얼마 안돼서 인지 몰라도 여긴 정말 특수한 사회인것 같습니다. 한국의 단점, 미국의 단점이 같이 드러나는......

모르긴 몰라도 (알고 싶지도 않지만) 저같은 평신자는 좋은 신부님 운좋게 만났다 생각하고 그일로 봉사하시는 분들한테 감사하게 생각하고 저희가 새성전을 얻게 되기까지 기도할겁니다. 외식비 쫌 아껴서 교회다니는 친구들처럼 기부금 많이내고 세금혜택도 받을거구요. 정부에 주느니 성당에 내지요.

진심으로 새성전 건립을 위해서 다들 한마음 한뜻이 될 수 있도록, 그래서 떳떳하게 힘있는 한인 성당이, 주님의 집이 생길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