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낀 이야기..

요즘 분위기가 좀 썰렁합니다.

그런 때 일수록 좀 재밋는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가끔 분위기 전환에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지난 30주년 기념 로스알토 성가연습때 지휘자님이 노래연습 중간에 분위기 전환을 위해 우낀 이야기를 하나씩 해주시어, 저희를 즐겁게 해주셨는데, 저도 그 흉내를 좀 내볼까 합니다.

예전에 친한 친구가
소(牛)가 문지방에 낀이야기가 '우낀이야기' 라고 합니다.. ^^;

다음은 미국생활에 필요한 영어회화와 관련된 재밋는 실화(?)입니다.

첫번째 실화..

한 한국인 유학생이 겁도없이 미국유학을 감행했습니다. 돈이 없어 고물차를 몰고 생활했습니다. 그러다 Freeway에서 갑자기 고장을 일으켜 도움을 청하기로 했습니다. 핸드폰도 없는 그 가난한 학생은 용감하게 "Help me"라고 종이에 쓰고 지나다니는 차량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한 미국인이 그를 돕기 위해 다가왔습니다. 그러자 유학생은 반가운 마음에 한마디 했는데, 그 미국인은 어이없어하며, 가버렸습니다. 유학생이 한 말은..."Can I help you?" 자신의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절실히 깨닫고 열심히 공부하여 지금은 대학교수가 되었다고 합니다. ^^;

두번째 실화..

미국의 성공을 꿈꾸며, 막 미국에 이민 온 나이드신 분이 계셨습니다. 어느 날, 대형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그는 부상을 심하게 당한채 간신히 의식만 있었습니다. 의식이 있는 것을 보고 병원에서 의사가 그에게 물었습니다. "Are you OK?" 그는 무슨 말을 해야 생각이 나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옛날 영어를 처음 배운대로 말했습니다. "I'm fine, and you?" 그 의사는 중상자를 앞에 두고도 그만 웃고 말았답니다.

세번째 실화..

미국에 온지 얼마안된 성격은 급하지만 운전실력이 아주 뛰어난 한 아주머니가 있었습니다. 급하게 볼일을 보고 여기저기 돌아다보니, 자동차 기름이 달랑달랑했습니다. 급하게 주유소를 찾아 다급한 마음에 종업원에게 큰소리로 "I need OIL" 라고 외쳤습니다. 주유소 직원은 개솔린을 원하는가보다 생각해 "Do you need GAS?" 라고 되물었습니다. 그러자 그 아주머니는 자신의 다시 큰 소리로 "NO, I need OIL." 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해 결국은 엔진오일 서비스를 받았다고 합니다. ^^;

네번째 실화..

한국에서도 교통위반 경력이 많은 한 초기 이민자가 딱지를 받지않는 자신만의 톡특한 노하우를 공개했습니다. 한번은 유턴을 할 수 없는 곳에서 미국인 경찰에게 딱 걸렸습니다. 경찰이 다가와 운전면허증을 요구했습니다. 그는 "I'm sorry"라고만 했습니다. 그리고 경찰은 자신이 잘 모르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는 또 "I'm sorry"라고만 대답했습니다. 경찰이 무슨 말을 해도 무조건 "I'm sorry"만 반복했습니다. 피곤해지기 시작한 경찰은 영어를 잘못하는 이민초기자라고 배려해 한번 봐줬습니다.

근데, 며칠 뒤, 또 같은 경찰에게 교통위반으로 걸렸습니다. 서로 얼굴을 알아봤습니다. 이 분은 다른 작전을 써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경찰이 "당신 신호위반 했지? 나 알지?" 이런식으로 물어봤답니다. 그러자 이 분은 "No, I didn't, Sir" 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속으로 잘 걸렸다고 계속 추궁했습니다. 그러나 이 분은 "한결같이" "No, I didn't, Sir" 라고 말만 반복했답니다. 완전 오리발 작전에 경찰은 또 이 분을 보내야만 했답니다. 자신이 한말은 오로지 "No, I didn't, Sir" 였고, 그 말을 한 백번 쯤했다고 합니다.

글쎄요. 그 분은 미국 시골에 해당하는 곳에 살았다고 하는데, 도시에도 잘 통할지는 모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