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공동체 지도자 양성을 위한 워크샵의 진행 요령

워크샵은 간단히 다음과 같은 형식으로 흔히 진행됩니다.

1. 문제, 이슈 (당면한 현황을 가능한 구체적으로 제기합니다.)
2. 이슈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전문가의 의견 또는 강의
3. 이 문제(이슈)에 대한 문제 인식에 대한 상호 의견 교환
4. 이 문제(이슈)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
5. 이 문제를 그룹별로 집약하여 발표
6. 향후 정책에 효과적으로 반영

워크샵은 특정 문제(이슈)를 효율적으로 토론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개발된 회의방식입니다. 워크샵은 참여자의 자발적이고, 심층적인 토론이 매우 중요하며, 이를 적절하게 집약하는 기술이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대체로 워크샵은 이슈해결에 도움이 될만한 전문가의 강의를 듣고 소그룹으로 나뉘며, 그룹별 토론 후, 발표하여 정리하는 방식입니다.

워크샵은 토론에 참여하는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문제점에 대한 인식 정도, 심각성 정도를 서로 솔직하게 공유하고, 당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는 것입니다. 충분한 시간이 주어진다면, Brainstorm과 같이 원점으로 돌아가 마구잡이식으로 문제점을 나열하며, 실타래를 처음부터 차근차근 풀어가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예로, 구역별 소공동체 모임이 왜 필요한가? 우리는 그 모임을 통해서 무엇을 얻고자 하는 것일까? 와 같은 원초적인 질문을 던지면서, 답을 구하는 노력이 Brainstorm의 한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워크샵의 주제가 "소공동체 모임의 활성화를 위하여" 라고 가정하면, 소공동체 모임을 왜 활성화하는 것이 필요한가? 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필요성이 공유되면, 어떻게 하는 것이 바람직한 소공동체 모임인가? 그렇게 하기 위해 지도자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등등의 구체적인 질문에 서로 답을 구하면서 문제해결 방법의 뼈대를 찾는 것입니다.

문제 해결의 방법이 너무 구체적일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 점은 그 문제점 해결을 위한 방안에 대해 여러 토론자의 경험을 공유하고 큰 가닥을 잡는 것이지, 어떤 통일적인 실행지침을 만드는 것이 워크샵의 목적은 아닙니다.

모든 토론자(소공동체장)는 큰 줄기를 함께 이해하며, 해야할 일에 대해 공감을 하게 되더라도, 구체적인 실천방안은 각 공동체의 내부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한 예로, 소공동체 모임은 계속되어야 하는데, 그 모임을 자청해서 이끌어갈 '지도자(반장)가 없다' 라는 점이 이슈가 되었을 때에는 어떻게 해야 그런 상황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인가를 놓고 토론하게 됩니다.

초기의 워크샵은 그룹별로 중구난방 토론식으로 진행되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토론 참여자가 토론방식에 익숙해지면, 효율적인 문제해결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따라서 1차 워크샵은 어쩡쩡한 결론이 도출되더라도, 2차, 3차, 지속되어 갈수록 심도있고, 효율적인 결론을 유출하게 됩니다. 물론 토론자가 자주 새로운 인물로 바뀌게 되면 토론의 성숙도가 더뎌지지만, 기존 토론자와 새로운 토론자가 적절하게 섞여있으면 꾸준히 성숙되어 갑니다.

워크샵은 효율적인 토론을 하는 것 외에도 친교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줍니다. 강의식 토론은 아무리 다수가 참여하더라도 강의자와 토론자간의 일대일 토론형식을 띱니다. 그러므로 친교 네트워크이 매우 더디게 진행됩니다. 그러나 그룹토의 방식인 워크샵은 토론자간의 친교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심도있고, 효율적인 결론을 도출하는데 유용할 뿐만아니라 공동체 네트워크를 형성시켜 줍니다.

이 워크샵 방식의 회의를 소공동체장 교육(모임)에 반영하려면, 우선 시간이 충분해야 합니다. 그러나 한달에 한번 1시간 30분의 여유를 갖는 모임에서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워크샵은 최소한 다음과 같은 시간적 여유가 필요합니다.

그룹당 5명씩의 토론자가 있을 경우

1. 문제(이슈)제기와 설명 (10분)
2. 이슈해결이 도움이 될 수 있는 전문가의 강의 (40분)
3. 그룹 나누기 (10분)
4. 1차 그룹토론 - 문제 공유 (40분)
5. 2차 그룹토론 - 문제 해결방안 (40분)
6. 그룹 발표 - 40분
7. 정리와 반영 - 20분

총 소요시간: 4-5시간 이상

워크샵은 대체로 중간 휴식이 필요합니다. 간단한 다과나 차를 마시면서 분위기를 전환하면서 여유있게 토론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간에 쫓기면서 토론을 하게 되면 효율적인 토론보다는 결론을 내기 위한 억지 토론이 될 수도 있음을 주의해야 합니다.

현실적으로 이러한 워크샵을 매월 소공동체 모임에서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고, 이는 분기별로 하는 것도 좋은 방안입니다. 즉 1년에 4번, 한달에 소공동체 모임이 한번 있으므로, 지난 3번의 모임 경험을 토대로 워크샵을 하게 되면, 토론자간 새로운 경험과 시도를 공유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워크샵을 피정과 곁들여하는 것은 가톨릭 교회에서 흔히 사용하는 방법중의 하나입니다. 여유로운 피정 프로그램속에서 나눔을 하게 되면, 차분한 토론을 통해 현실적인 대안에 접근할 수 있으며, 마지막에 전례를 하면서, 토론자가 함께 모색한 해결방안에 대한 실천의지를 다질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의 분기별 워크샵(또는 피정안의 워크샵)과 기존의 월 소공동체 교육모임(강의식 회의)을 잘 배합하여 활용하면, 소공동체 지도자 양성과 소공동체 활성화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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