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족식

Holy Thursday, Thursday before Easter라고도 함.

예수 그리스도가 성만찬을 제정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지키는 부활절 전 목요일.

이 명칭은 이 날 로마 가톨릭 교회에서 부르는 송가의 가사인 "나는 너희에게 새 계명을 주겠다"(Mandatum novum do vobis)라는 구절(요한 13 : 34)에서 취한 것이다. 초기 교회에서는 이날 성직자와 평신도가 다 같이 모여 영성체(성찬)를 나누며 의식을 행했다. 특별 미사 때 주교는 부활절 저녁에 세례받을 사람에게 붓기 위해 준비해놓은 성유(聖油)를 축성한다. 1956년 이래 로마 가톨릭 교회는 세족 목요일에 이듬해 사용할 성유를 축성하기 위한 아침예배와 성만찬 제정을 기념하는 저녁예배를 영성체를 나누면서 드렸다. 저녁예배에는 성(聖) 금요일(이 때는 예배가 일체 없음)에 영성체를 받을 수 있도록 예배 참석자들을 축성하고, 또한 세족식(Pedilavium 또는 Mandatum)을 미사 집전 주교가 행하는데, 그는 그리스도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긴 것을 기념하는 뜻으로 12명의 발을 씻긴다. 정교회에서도 성 금요일에 세족식과 성유를 축성하는 의식을 행한다.

영국에서는 보통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의식이 거행될 때면 영국 국왕을 대신하여 가난한 사람들에게 구제금을 나눠준다. 이것은 이 날 왕이 가난한 자의 발을 씻어 주던 과거의 관습에서 유래했다. 대부분의 유럽 국가에서 세족 목요일은 성 목요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도 이 날을 푸른 목요일(독일에서는 흔히 Gründonnerstag라고 함)이라고도 하는데, 이것은 참회자들에게 그들이 사순절 참회를 끝낸 것을 보여주는 표시로서 푸른 나뭇가지를 주는 초기 관행에서 유래한 것이다. 또한 정결 목요일(Sheer Thursday)이라고도 하는데, 이것은 이 날 제단을 깨끗하게 하는 의식을 가리킨다.

세족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