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능은 없다" 무한도전
"불가능은 없다" 무한도전 - 서울대교구 세검정본당 쉬는신자 0% 운동
서울대교구 세검정본당(주임 김기화 신부)이 펼치고 있는 '쉬는신자 0% 운동'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세검정본당은 지난해부터 '쉬는신자 0%'라는 표어를 내걸고 먼저 정확한 실태 파악을 위해 행불자 교적을 정리하고 신앙생활에 기초가 되는 소공동체모임을 재정비했다.
본당은 2007년 현재 3년 동안 고해성사를 보지 않은 신자를 파악, 구역과 반의 쉬는신자 비율을 주보와 본당 게시판에 공지하고 쉬는신자들에게 본당 주보와 평화신문 등 교회 소식을 알리는 인쇄물도 지속적으로 보냈다.
본당이 파악한 쉬는신자 비율은 30%를 웃돌았다. 상처를 받고 교회를 떠난 쉬는신자들의 마음을 돌리기란 쉽지 않았다. 이 운동에 참여한 한 신자는 "오지 말라고 매몰차게 거절하는 신자에게 오히려 상처를 받기도 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힘들 때마다 구역 신자들이 모여 기도하고 계속 찾아갔다"고 말했다.
마음의 상처가 깊은 쉬는신자들에게는 본당 사제가 직접 나섰다. 김기화 주임신부는 휴대전화 문자를 보내고, 본당 상징이 새겨진 초와 촛대, 편지를 들고 쉬는신자 가정을 일일이 방문했다. 굳게 닫힌 쉬는신자의 마음이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사제가 방문한 것을 계기로 냉담을 푼 한 신자는 "신부님 방문을 처음에는 완강히 거부했는데 막상 당일이 되니 하루 종일 신부님을 기다리며 초조해하는 내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 "주님도 내가 돌아오기를 얼마나 기다리셨을까 라는 생각에 성당에 다시 나가게 됐다"고 말했다.
본당 신자들과 사제, 수도자가 하나되어 쉬는신자들에게 보낸 뜨거운 마음은 기적을 일으켰다. 쉬는신자 0%운동을 시작하기 전 30%가 넘던 쉬는신자 비율이 10%로 떨어진 것이다. 이 운동을 벌이면서 본당 신자들이 자신의 신앙을 되돌아보고, 쉬는신자 마음을 헤아려 다가 선 것이 큰 효과를 거두었다. 교무금과 주일헌금이 눈에 띠게 늘어난 것은 기대하지 않은 소득이었다.
가장 좋은 성과를 낸 11구역 석은영(제노베파) 구역장은 "오지 말라고, 싫다고 하는 말이 사실 냉담을 풀게 도와달라는 표현이었다"며 "냉담을 푼 신자들과 지속적 친교를 통해 신앙생활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2007년에 이어 올해도 5월 18일 좋은 성적을 거둔 구역을 시상한 본당은 연말까지 이 운동을 계속하면서 하반기에 또 한번 시상식을 가질 예정이다.
김기화 신부는 "쉬는신자 문제는 모든 본당에서 겪고 있는 풀기 어려운 숙제"라며 "쉬는신자 0%운동을 통해 쉬는신자 비율을 대폭 줄이면서 신자들이 자신감을 얻은 것도 성과"라고 말했다.
백영민 기자 heelen [at] pbc [dot] co [dot] kr
[평화신문 2008.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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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감사합니다..
저도 얼마전에 그 기사보고 올려드릴려고 했는데,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