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 대전교구: 산성동본당 소공동체 운동 개괄
출처: 대전 교구청 2006/08/28
1992년 8월 12일 신설된 저희 대전교구 산성동 본당은 대전 동물원과 뿌리공원 근방 산언덕에 나무숲을 병풍처럼 등지고 성당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금년 성삼일 전날까지만 해도 본당 설립 13년이 넘도록 저희 산성동본당은 성전건립공사를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13년이 넘는 기나긴 성전건립 기간을 보내면서 본당 공동체에는 상처와 갈등이 이어졌고 신자들은 누적된 피로에 시달렸습니다.
이에 2004 2월 12일 본당 제3대 주임으로 부임한 윤병권 요셉 신부님은 눈에 보이는 성전 완공보다 신자 각자의 마음의 성전을 굳건히 다져야 할 필요성과 시급성을 인식, 성전건립을 잠정 중단하고 동년 3월 소공동체 준비 위원회를 조직하여 동년 6월 20일 본당 관할 지역을 7개 지역 54개 소공동체로 나누어 소공동체 봉사자 파견 예식을 거행하고 소공동체 운동을 시작하였습니다.
이와 함께 본당 사목회 조직도 개편하여 남, 여 부회장이 각각 남성, 여성 소공동체를 총괄하도록 하였으며, 2004년 12월부터는 구역장들에게 구역 소공동체들의 총책을 맡기고 사목 위원과 같은 지위를 부여하여 매 분기마다 사목회에 참석하여 개별 소공동체의 활동사항 보고와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 남, 여 소공동체 봉사자 월례 모임을 각각 실시하여 이를 통해 소공동체 기초교육과 소공동체를 운영의 애로사항과 개선점을 함께 모색 하는 장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현재 저희 산성동본당은 기도 중심의 가정 공동체, 말씀 중심의 소공동체, 전례 중심의 본당 공동체라는 3가지 사목 목표를 설정하고 사목회 조직, 교육 프로그램, 본당 연중 계획도 모두 소공동체를 중심으로 계획, 실행하고 있습니다.
저희 산성동 본당은 주 1회 소공동체 모임을 보장하기 위하여 금요일을 소공동체 모임의 날로 정하여 사목회 분과 모임 및 제 단체 모임, 레지오 마리애 등을 모두 금요일을 피해 일정을 잡도록 하고 있습니다.
소공동체 교육 프로그램도 본당 자체로 운영 하고 있습니다. 즉 전국 소공동체 봉사자 교육 수료자들을 중심으로 소공동체 교육 팀을 구성하여 상설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상하반기 2회에 걸쳐 특강을 마련하여 전 신자를 대상으로 소공동체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매년 연말에는 소공동체 봉사자의 날 행사를 마련하여 소공동체 봉사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격려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또 남녀 부회장과 남녀 각기 3인, 총 8인의 소공동체 위원회를 조직, 소공동체에 관련된 일들을 기획, 홍보할 수 있는 조직을 마련하고 있으며, 금년부터는 사목회에 홍보분과를 신설, 홍보분과위원장을 소공동체 위원회 당연직으로 임명 산성동 성당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 하였으며, 본당 소공동체 활동을 중점적으로 홍보하고 소공동체 교육에 활용토록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교구에서 제작 배포되는 소공동회보를 사용했으나 본당 실정과 동떨어진 감이 있어 소공동체 위원회에서 소공동체 회보-함께 사는 공동체-를 매월 발행하여 소공동체 모임후 각자가 소공동체에서 자기모습을 스스로 점검할 수 있는 점검표를 제공하고 있으며, 신앙생활 점검표를 두어 각자 자기의 신앙생활을 점검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 모범 소공동체의 소공동체 일지를 게재하여 타 소공동체의 참고자료로 활용토록 하고 있으며, 소공동체 위원회에서 준비 중인 소공동체 수첩에 게재할 내용을 미리 게재하고 있습니다.
금년 6월 12일에 개설된 예비신자 교리에서도 소공동체와 함께하는 예비신자 교리서인 함께하는 여정을 채택 선교분과 소속 교리교사 봉사단을 육성 총 7개 교리 반을 개설, 소공동체식 교리 교육을 실시하여 예비신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으며, 오는 9월 영세식을 앞두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에게도 기존 주일학교 프로그램의 한계를 극복하고 바른 신앙 교육을 위해 소공동체식 교육 프로그램인 PESS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교리교육의 질을 한층 업그레이드하고 있습니다.
또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청년 소공동체 모임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청년들이 성경과 보다 가깝고 친근해 지기 위해 청년 성경 모임을 개설하여 운영 중입니다.
현재 저희 본당은 소공동체 운동을 도입한지 2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았지만 대전교구 소공동체 시범본당에서 대전교구 소공동체 모범 본당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습니다.
소공동체 운동이 도입 된 이후 저희 산성동본당은 참으로 놀라운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3일 본당의 날 행사로 배론 성지 순례가 있었는데 600여명이 신자가 성지순례에 참여하였습니다. 주일미사 참례자가 총 750 여명인데 600 여명이 성지순례를 했다는 것은 참으로 기적에 가까운 일이었습니다.
소공동체 운동을 시작하기 전 550명가량이던 주일 미사 참례자가 지금은 800 여명을 넘고 있는데 이는 유입 신자의 증가보다 그동안 신앙생활에 미온적이던 신자들이 돌아오고, 적극적으로 신앙생활을 하는 신자가 늘었다는 것입니다.
소공동체 모임 시작 이후 장기간 성전건립을 하며 커져가던 신자들의 피로도 회복되고 있는 모습이 확연히 보이고 있습니다. 성전 건립 초기 200 여 세대에 불과하던 성전건립기금 신립가구가 이번 성전 마무리 공사에는 400세대가 넘었다는 것이 그 명백한 증거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응집력을 토대로 드디어 금년 성목요일 말끔히 단장된 새성당에서 감격의 첫 미사를 봉헌할 수 있었으며 이제 고대하던 봉헌식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이렇게 저희 산성동 본당은 소공동체가 도입된 후 신자들의 신앙생활은 적극적으로 변해가고 있으며 모든 소공동체 활동의 자율성과 평신도 중심이념이 확고히 지켜지고 있습니다. 사제에의 의존도를 최소화할수록 소공동체는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다는 본당 윤병권 요셉 주임 신부님의 이념이 적중하고 있다하겠습니다.
현재 저희 본당 소공동체는 10개 구역 59개 소공동체가 거의 매주 부활하신 주님을 모시고소공동체모임을 갖으며 주님 안에서 형제적 사랑과 친교, 나눔 그리고 적극적인 교회 안팎의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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