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흘리지않는 순교"
+ 찬미 예수님, 오늘은 성 김대건 안드레아와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대축일을 지내며, 본당의 날이기도 합니다. 만여 명의 순교자들을 낸 100년 이상의 박해 중에도 우리의 선조들이 꿋꿋이 지킨 신앙은 우리에게 참으로 뿌듯한 소중한 유산입니다. 그 옛날 우리의 순교 성인들은 열 세살 아이에서부터 팔순 노인에 이르기까지 천주교 신자라는 이유로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내 놓았습니다. 그들도 자신의 생명, 가족, 재물, 명예,들은 현재와 마찬가지로 소중하였겠지만, 그들은 하느님을 최우선으로 선택한 삶을 살았기에 세상의 모든 것을 버리고 영원한 생명을 얻었습니다. 지금은그 당시처럼 신앙을 위해 삶과 죽음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는 강요는 아무도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시시각각 도처에서 끈질기게 손짓하는 그 많은 유혹들을 물리치고 주님 뜻에 맞는 삶을 사는 것은 참으로 힘들고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특히 이번 주간에는 순교 성조들을 묵상하며 거창한 일보다는 하찮게 여겨지는 작은 일이라도 하기 싫지만 꼭 내가 해야 될 일, 하기 싫지만 누군가가 해야 될 일, 싫지만 했을 때 분명 옳은 일, 하기는 쉽지 않지만 하고 나면 분명 주님께서 기뻐하실 일을 신앙 안에서 용기 있게 기쁘게 해 보았으면 합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으로 우리에게 편하고 좋은 것을 잠시 뒷전으로 두고... 매일 나에게 십자가로 다가오는 일들을 주저 없이 해보는 건 어떨까요? 각자 혼자서가 아니고 바로 우리가 함께 그리고 주님과 함께 말입니다. 이것이 바로 현대가 요구하는 피흘리지 않는 순교가 아닐까요? 옛 선조들의 믿음이 우리 믿음이 되고 , 우리의 삶이 되는 축복의 한 주일이 되십시요. 토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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