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코패스에 대한 사회적 경종
평소 넉넉치못한 가정형편에서도 부모님께 짐이되지 않기 위해 성실하게 삶의 목표를 설계하면서 열심히 살아가던, 한 젊은 신앙인이 반인륜적인 한 싸이코패스에 의해 어이없는 죽임을 당한 최근을 일을 놓고 많이 답답했습니다. 어찌하여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지, 주님을 원망해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녀의 희생을 계기로 미궁에 빠져가던 부녀자 연쇄살인사건의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했고, 싸이코패스란 사회적 기형아의 모습이 우리 앞에 드러났습니다. 충격적인 것은 그가 흉칙한 괴물이 아니라 평범한 이웃의 모습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이코패스는 나쁜 짓에 대한 후회가 없다. 감정적으로 냉담하고 무관심하다. 자신을 마치 신처럼 대단한 존재로 평가한다."
-스톤 박사
까뮈의 <이방인>에서 주인공 뫼르소는 법정에서 알제리인을 햇빛이 너무 따가워서 죽이게 되었다고 증언한다. 그리고 나서 증인들은 어머니의 장례식 때 전혀 감정의 동요 없이 무료하게 지냈다는 것과 장례식을 마치자마자 여인과 수영과 쾌락을 즐겼다는 것을 법정에서 증언한다.
뫼르소는 죄의식과 양심의 가책을 강요하는 신부의 조언에도 전혀 자신은 죄의식이 없으며, 반성이나 죄의식을 느끼지 못한다고 고함친다. 최후의 심판이 다가오고, 뫼르소는 '인간은 언젠가는 죽는다'는 평범한 진리 속에서 '결국 자신도 죽을 것'이라는 결론을 도출하면서 자신의 항소마저 거부하고 교수대로 향한다. - 딴지일보 중에서
사이코패스는 생리학적으로 감성호르몬이 부족하여 냉정하고, 이기적인(타인의 고통에 대한 무관심) 성향을 가진다고 합니다. 또한 심리적으로는 자신이 매우 똑똑하며, 자신이 저지른 범죄에 대해 양심의 가책은 커녕 오히려 쾌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많은 심리학자들은 이런 사이코패스적인 기질은 '인간 누구에나 잠재되어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마치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신 것처럼, 인간은 성령을 또는 악령을 선택한 자유가 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부모로부터 학대받고 자란 어린 아이, 또는 남편이 아내를 학대하는 장면을 몰래 보고 자란 아이, 어린 시절 왕따를 받으며 복수심을 키우던 아이, 어이없는 누명으로 깊은 상처를 받은 아이, 폭력적인 영화나 게임에 길들여져 있는 아이,, 뿐만아니라, 출세만능주의, 학벌지상주의, 남의 고통에는 아랑곳하지않고 나만 잘사면 된다는 이기주의 등등의 사회적 환경이 싸이코패스란 악령적인 감성이 자라도록 거름을 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예수님처럼 스스로 낮아지고, 이웃을 깊은 관심과 사랑으로 감싸주는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이 더욱 소중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번 사건으로 희생된 불쌍한 영혼을 주님께서 거두어주시길 간절히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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