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의 길 14처


예수님이 로마 총독 빌라도의 법정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다음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까지 걸어간 길이다.
라이온문을 들어서면 성안나 교회가 있고 바로 앞에 비아 돌로로사의 출발점인 '채찍질의 교회'가 있다.
매를 맞으며 걸어가던 예수님이 수난을 당한 곳에는 모두 14곳에 십자가의 길이라는 예배소가 설치되어 있고 그 중 10~14번째는 성분묘 교회 안에 있다.
매주 금요일에는 십자가를 짊어진 수도사들이 행진을 하고 그 뒤를 많은 사람들이 뒤따른다.


제1지점 : 빌라도 법정에서 예수가 재판을 받은 곳.
제2지점 : 예수가 가시관을 쓰고 홍포를 입고 희롱당한 곳.
제3지점 : 예수가 십자가를 지고 가다 처음 쓰러진 곳.
제4지점 : 예수가 슬퍼하는 마리아를 만난 곳.
제5지점 : 시몬이 예수 대신 십자가를 진 곳.
제6지점 : 성 베로니카 여인이 예수의 얼굴을 닦아준 곳.
제7지점 : 예수가 두번째로 쓰러진 곳.



제8지점 : 예수가 마리아를 위로한 곳.
제9지점 : 예수가 세번째로 쓰러진 곳.
제10지점 : 예수가 옷 벗김을 당한 곳
제11지점 :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힌 곳.
제12지점 : 예수가 십자가 위에서 운명한 곳.
제13지점 : 예수의 시신을 놓았던 곳.
제14지점 : 예수가 묻힌 곳



대제사장 가야바는 예수님을 심문한 후 장로들과 의논하여 결국 죽이기로 결정하고 사형 선고의 권한이 있는 로마 총독 빌라도에게 끌고 갔고(마27:1-2)
빌라도는 망설이다가 군중들의 함성에 못이겨 사형 선고를 내리게 되었다.
빌라도의 법정이 어느 곳이었는가에 대해서는 몇 가지 상반된 주장들이 있다.
그 중 당시 헤롯의 궁에 빌라도가 머물고 있었을 것이라 추정하여 법정도 그 안에 있었을 것이라는 주장과 당시 총독관저로 사용하던 하스모니아 궁전에 법정이 있었을 것이라는 주장이 학자들에겐 더 많은 지지를 받고 있지만 의외로 공식적인 순례지로 정해진 곳은 예루살렘 성전 북서쪽 모퉁이 외곽에 위치해 있던 로마군 주둔지인 안토니오 요새이다.
이것은 1540년경 프란체스코 수도회에 의해 정해진 것으로서 안토니오 요새로부터 골고다까지 약 340m의 거리를 예수님의 '십자가의 길'(Via Dolorosa - '슬픔의 길'이란 뜻)로 정하여 성지로 삼은 것이 오늘날까지 전통으로 이어져 내려 온 것이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고 채찍을 맞으며 가셨던 그 길을 기념하기 위해 지금도 매주 금요일 오후 3시가 되면 빌라도 법정 자리였던 엘 오마리오 학교 마당에서부터 십자가 행렬이 시작된다.
프란체스코 수도회 사제들이 주관하여 진행되는 이 행진 가운데는 종종 큰 십자가를 손수 메고 따라가는 순례자들도 눈에 띄인다.
십자가의 길에는 모두 14곳의 장소가 정해져 있는데 각 장소에 이를 때마다 잠시 머물러 성경을 읽고 기도를 한다.
제 1. 2 장소는 츨발점인 빌라도 법정에 있고 제 10 - 14 장소는 골고다에 있는데 이곳엔 현재 성묘 교회가 위치해 있다.


십자가의 길 제1처소---빌라도 법정에서 예수님이 재판을 받은 곳
빌라도 법정이 있던 안토니오 요새를 1/50로 축소해서 만든 모형- 예루살렘 홀리랜드 호텔

헤롯 시대 예루살렘의 북쪽의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예루살렘 성의 동북쪽에 요새를 건축하였는데 로마에 의하여 성전 북편을 감시하던 곳으로 사용되었다.
총독들이 명절 때가 되면 가이사랴로 부터 예루살렘에 올라와서 이곳에 있었는데 예수님을 심문할 때 빌라도도 이곳에 거처하고 있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빌라도에게 심문당하셨던 장소이다.
지금은 아랍국민학교로 사용되고 있다

'리토스 트로토스'(Lithos Trotos)란 '돌 판'이란 뜻으로 로마시대에 도로나 광장을 조성하기 위해 바닥에 깔았던 큰 돌 판을 말한다.
요한복음 19장 13절에 보면 빌라도가 예수님을 재판할 때 박석(히브리 말로 '가바다')이란 곳에서 재판석에 앉았다고 했는데 이 박석이 곧 리토스 트로토스이다.
오늘날 빌라도 법정 자리에 위치해 있는 시온 수녀원 지하에는 발굴된 돌판 바닥의 일부가 잘 보존되어 있으며 사람이나 말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홈을 파놓은 것과 로마군인들이 장난으로 새겨놓은 장기판 등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다.

십자가의 길 제2처소---예수가 가시관을 쓰고 홍포를 입고 희롱당한 곳
에케호모교회 (The Church fo Ecce Homo)
이 곳은 빌라도가 가시면류관과 자색옷을 입고 나오신 예수님을 군중들에게 보이며 "보라 이사람이로다"(요 19:5)라고 외친 곳이다.
현재의 교회는 1868년에 건축된 것으로 입구에 있는 아치는 AD 2세기경의 로마 개선문이다.
교회 안쪽에 나머지 아치가 남아 있다.

이 곳에서 예수님께서 빌라도에게 사형을 선고 받는다.
이 교회는 1904년에 재건된 비잔틴식 교회로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시기 위해 계단을 내려오는 성화가 그려져 있다.
예수님 뒤로 자기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손을 씻고 있는 빌라도가 보인다.


십자가의 길 제3처소---예수가 십자가를 지고 가다 처음 쓰러진 곳
예수님께서 첫번째로 쓰러지신곳

이 곳은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고 가시다 첫번째로 쓰러지신 곳이다.
이 곳을 기념하여 1948년에 작은 예배처소를 지었다.
교회 입구 윗쪽에 십자가를 지시고 쓰러지신 조각이 있다.

3처소 기념 교회의 내부이다.
밤새 심문을 당하신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시고 쓰러지실 때 안타깝게 바라보고 있는 천사들의 모습의 성화가 교회 정면에 그려져 있다.
십자가의 무게보다 더 무거운 것은 우리들의 죄로 인한 무게였으리라.

십자가의 길 제4처소예수가 슬퍼하는 마리아를 만난 곳


이 곳은 인류의 죄를 속죄하기 위해 십자가를 지고 가시는 예수님께서 어머니 마리아를 만난 것을 기념하기 위해 1881년에 교회를 만들었고 입구에 예수님과 마리아의 만남을 조각해 놓았다.

십자가의 길 제5처---시몬이 예수 대신 십자가를 진 곳
이 곳은 골고다를 향해 올라가는 시작지점이다.
이 지점에서 구레네 사람 시몬이 예수님의 십자가를 대신 지고 간다(마 27:32, 눅 23:26).
이 교회는 1895년 카톨릭 교회에 의해 지어졌다

시몬에게 십자가를 지운 곳

교회내부에는 구레네 사람 시몬이 예수님을 대신해서 십자가를 지고있는 모습이 조각되어 있다.
우리의 죄는 이미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므로 모두 다 속죄 받았다.
이젠 우리에게 남겨진 것은 우리도 하느님의 나라를 위해 기쁨으로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쫒아야 할 것이다.

십자가의 길 제6처---성 베로니카 여인이 예수의 얼굴을 닦아준 곳
이 곳은 예수님께서 피와 땀을 흘리며 골고다 언덕을 올라가고 계실 때 베로니카라는 여인이 얼굴의 피와 땀을 닦아 준 것을 기념하는 자리에 1895년 비잔틴 시대의 수녀원이 세워졌다.

수녀원 안에 모습이다.
예수님의 얼굴을 닦아준 이 여인에 대해서는 그 이름이 밝혀지지 않지만 열두 해 혈루증을 앓다가 예수님의 옷자락을 만지고 나음을 입은 여인(막5:25-34)이라고 전해져 내려온다.

십자가의 길 제7처소---예수님이 두번째로 쓰러진 곳
예수님은 이곳에서 두번때 쓰러지신다.
지금 있는 건물은 1875년에 카톨릭에서 구입하여 Schoolof the Arts and Crafts로 사용하고 있다.
여기가 예수님시대에 예루살렘성의 서쪽 문이 있는 곳이다.
이곳을 나가면 서쪽 영문밖이 된다. 그 곳에 골고다 언덕이 있었다.

7처소 교회안의 모습이다. 이제 성밖으로 나가게 된다.
여기서 다시 쓰러지심은 예수님을 성밖으로 내치는 상황이었을까? 쓰러지신 예수님이 조각되어 있다.

십자가의 길 제8처소---예수가 마리아를 위로한 곳
이 지점은 돌벽에 라틴 십자가와 희랍어로 "NIKA" ( 예수님은 승리하셨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예수님께서 슬피울며 따라오는 여인들을 향하여 말씀하신 곳을 기념하는 곳이다.
지금은 희랍 정교회 벽으로 되어있다.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어라...."

십자가의 길 제9처소---예수가 세번째로 쓰러진 곳
골고다 언덕의 정상을 바라보는 곳에서 다시 3번째로 쓰러지신다.
지금은 애굽의 콥틱교회가 자리잡고 있다.

십자가의 길 제10처소---예수가 옷 벗김을 당한 곳
앞에 보이는 교회가 성분묘교회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시고 무덤에 장사된 곳이다.
정면에서 보면 교회 입구 오른쪽에 계단이 보인다.
이곳이 제10번째 처소인데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기 위해 옷을 벗기고 제비 뽑았던 곳이다.
이곳에서 조롱과 멸시를 받으며 십자가 사형틀로 끌려가신다.
성분묘교회는 132년 하드리안 황제때 예수님의 십자가 자리에는 비너스 신전을.. 무덤자리에는 제우스 신전을 세웠다.
그후 콘스탄틴황제의 어머니 헬레나 여사의 요청으로 신전들을 허물고 326년 이곳에 교회가 세워졌다.
지금의 교회는 십자군 시대에 복원시킨 모습이고 오스만 터카시대에 문 한쪽을 막아서 하나만 사용하고 있다.

십자가의 길 제11처소---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힌 곳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다.
망나니에게 사형 집행을 선고하면 자기가 하고 있는 일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망치를 내려친다.
이 지점은 카톨릭 소속이며 제단 오른편 프란시스코 수도회 예배당 앞의 성화엔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님을 슬픈 눈으로 내려다 보는 성모 마리아 모자이크가 보인다.
비아돌로로사 제11지점에 세워진 성묘교회는 십자가에 못 박히신 장소와 십자가에서 숨을 거두신 장소가 구별되어 있다.
이 성화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장소를 기념하여 그곳 벽에 그린 작품이다.
원래 이 성화는 초록색이 감도는 은은한 색을 띠고 있다.
작가는 예수님의 몸에 못이 박히는 고통을 지켜보아야 하는 자신의 아픔을 표현하고 싶었는지 예수님의 거룩한 보혈을 상징하는 빨간 색으로 성화 위에 옷을 입혔다.

십자가의 길 제12처소---예수가 십자가 위에서 운명한 곳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물과 피를 다 쏟으시고 운명 하신다.
하늘은 빚을 잃고 바위들을 갈라지고 무덤이 열린다.
돌아가시는 순간까지 가상 7언으로 우리를 깨우치시고 마침내 구원을 이루셨다.
이 교회는 그리스 정교회에서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등불들을 달아 놓은 것을 볼 수 있다.
금속으로 예수님의 얼굴을 씌어 놓았고 바닥에는 십자가를 세웠던 자리에 손을 넣을 수 있도록 제단을 만들어 놓았다.

제 육시쯤 되어 해가 빛을 잃고 성소 휘장이 한 가운데가 찢어졌다.
그리고 땅이 진동하며 바위가 터지고 무덤들이 열였다.
이러한 일련을 사건을 보여주기 위하여 갈라져 있는 바위를 유리로 덮어서 보여주고 있다.

십자가의 길 제 13처소---예수의 시신을 놓았던 곳
십자가에서 운명하신 예수님의 시신을 아리마대 요셉이 요청하여 달아 내린곳이다.
십자가 사형은 오랜시간동안 물과 피를 다 쏟고 고통을 당하면서 죽음을 당하는 형벌이다.
예수님께서 사형을 당하신 날이 유월절 금요일이기 때문에 유대인들의 큰 명절이다.
숨을 거두지 않은 사형수는 그 뼈를 부러뜨려 목숨을 끊어 놓는다.
빨리 장례식을 치루기 위함이다.
그러나 이미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운명 하셨다.
이는 성경을 이루기 위함이라고 말씀 하신다.
"그 뼈가 하나도 꺾이우지 아니하리라"(요 19:36)

예수님의 시신을 내려서 세마포로 싸고 향료를 바르고 무덤으로 안치시키는 성화 모자이크이다.

십자가의 길 제14처소---성묘교회 (Church of the Holy Sepulcher)
성분묘 교회 안에 세워진 그리스 정교회 소속의 자리이다.
예수님께서는 아리마대 요셉의 무덤에 장사되셨다.
이 교회는 336년 헬레나 여사에 의해서 세워졌으며 페르시아와 회교인들에 의해 파괴 되었다가 십자군 때에 재건되었다.


예수님께서 운명하시고 무덤에 장사되고 난후 막달라 마리아와 마리아가 새벽에 향료를 가지고 무덤을 찾았다.
그러나 이미 무덤을 열려있었고 그 바위에 천사가 앉아 있었다.
그 바위가 무덤 교회안에 들어가면 첫째방 가운데 자리잡고 있다.

작은 방을 지나서 좁은 문을 통하여 안으로 들어가면 대리석 반석이 나온다.
이곳이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에 돌아가신 예수님께서 누워 계셨던 자리이다.

모든 것이 끝난 것 같이 예수님께서는 무덤속에 계셨다.
그를 따르던 제자들도 낙심하여 고개를 떨구고 있었다.
그러나 주님은 무덤에 머물러 계시지 아니하셨다.
죽음의 권세를 깨뜨리고 부활하셨다.
이 무덤은 더 이상 예수님의 무덤이 아니고 빈 무덤이다.
가톨릭 교회는 무덤 속에 머물러 있는 신앙이 아니고 죽음의 권세를 이기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는 부활의 신앙을 가진 종교인 것이다.
매년 수백만의 순례자들이 방문하고 있는 이곳 골고다의 성묘교회는 비아돌로로사의 마지막 장소로서 예수께서 십자가에 처형 당하신 곳에 세워져 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힌 골고다 언덕(갈바리아 언덕)에 서 있는 교회이다.
독실한 신자였던 헬레나(로마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어머니)가 지은 것이다.
그녀는 예수가 처형을 당한 십자가의 조각을 이곳에서 발견했다고 한다.
비아 돌로로사(슬픔의 길)의 끝이기도 하고 예수의 무덤이 있었던 곳이기도 하다.
자파문을 지나 상점이 줄지어 있는 다윗 거리에 있다.
입구 오른쪽의 계단을 올라가면 골고다 언덕이다.
십자가가 세워졌던 자리는 제단 밑에 은의 테로 표시를 해놓았다.
입구 정면에는 죽은 예수를 십자가에서 내려 올리브유를 발랐다는 석판이 있고 왼쪽으로 가면 '예수의 무덤'이 있다.
무덤 앞 예배소에는 '세계의 중심'이라는 술잔이 놓여 있다.
교회 위에는 콥트교 수도사들이 살고 있는 촌락이 있고 에티오피아 교회를 통하여 올라가게 되어 있다.


예수님의 시신을 안치한 석판

성 분묘교회 무덤 입구


성묘교회 내부

예수님의 무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