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음 묵상 】4월 14일 부활 제2주간 수요일…양승국 신부님

카테고리:

?


4월 14일 부활 제2주간 수요일 - 요한3,16-21

?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 아들을 믿는 사람은 심판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믿지 않는 자는 이미 심판을 받았다. 하느님의 외아들의 이름을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심판은 이러하다. 빛이 이 세상에 왔지만, 사람들은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하였다. 그들이 하는 일이 악하였기 때문이다. 악을 저지르는 자는 누구나 빛을 미워하고 빛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자기가 한 일이 드러나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진리를 실천하는 이는 빛으로 나아간다. 자기가 한 일이 하느님 안에서 이루어졌음을 드러내려는 것이다. (요한3,16-21)


<표정관리>

부모나 교육자들이 아이들을 위해서 기본적으로 해야 될 일 중에 하나가 아이들의 표정주의 깊게 살피는 것입니다.

청소년 교육의 "도사"들은 만나는 아이들 눈길만 봐도 감정의 상태나 아이가 안고 있는 문제점까지도 즉시 파악합니다.

그만큼 아이들은 내적인 감정이 외부로 표출되는 데 있어서 어른들보다 훨씬 단순하고 솔직하지요.

아이들이 부모나 교사와 눈길을 잘 맞추지 못하고 슬슬 피해 다닌다면 뭔가 잘못한 것이 있다는 표시입니다. 평소와 다르게 아이들이 잔뜩 주눅이 들어있다든지 의기소침해있다든지 하면 뭔가 나름대로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는 표시입니다. 부모나 교육자의 적절한 개입이 필요한 때입니다.

저 역시 개인적으로 심각한 고민거리를 지니고 있다든지 이웃들과의 관계 안에서 상처를 받을 때, 죄 중에 있을 때는 괜히 십자가를 바라보기가 민망스럽습니다. 성모님의 온화한 표정을 감히 쳐다보기가 송구스럽습니다. 매사가 귀찮고 사는 재미도 없습니다.

반대로 나름대로 영적인 삶을 살 때라든지, 갓 고백성사를 보고 나서 "다시금 열심히 해야겠다."고 마음먹을 때면 삶이 얼마나 재미있고 하루, 하루가 신나는지요?

과연 오늘 복음말씀이 하나도 틀린 말이 없습니다.

"진리를 실천하는 이는 빛으로 나아간다. "

진리를 따라 사는 사람은 하느님의 빛이 그 사람 안에 머물기에 얼굴이 밝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느님의 성령이 그 사람 안에 현존해 계시기에 조금도 거리낌이 없고 감출 일도 없습니다. 매사가 투명합니다. 모든 일에 거짓이 없습니다.

돌아보면 하느님의 빛은 언제나 저를 향해 비추고 있었지만 제 스스로 그 빛을 외면하고 어둠의 골방 속으로 도망 다니던 날들이 많았습니다. 그 숱한 어두움은 모두 제 스스로 만들어낸 어두움이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믿습니다.

어둠의 세력은 주님의 빛을 이겨낼 수 없다는 진리를 말입니다.

강렬한 주님의 빛은 수시로 우리 삶의 어두움을 몰아내시고 끊임없이 우리를 빛 가운데로 걸어 나오게 하십니다.

우리가 만일 연약한 질그릇 같은 우리 자신의 어두움만 바라본다면 우리는 늘 실망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진정 목숨을 바쳐서라도 쟁취해야할 가장 가치 있는 것은 우리 내면에 있는 보화, 곧 주님의 빛입니다.

오늘 하루 "우리 각자"란 진흙 항아리 안에 현존해 계시는 주님의 빛을 다시 한 번 조심스럽게 밝히는 하루가 되면 좋겠습니다.

또한 우리 주위의 이웃들의 얼굴에서 성삼위의 빛을 발견하는 하루가 되시기를 빕니다.

†살레시오회 수도원 수련원장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

*** 이 양승국 신부님 매일 묵상글은 가톨릭 인터넷 굿 뉴스 오늘의 묵상 방에서 가져오고 있습니다. 이 방에 가시면 매일 풍성한 묵상글을 올려주시는 많은 분들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아래 링크로 접속하실 수 있습니다. ***

안셀모의 짧은 생각

"진리를 실천하는 이는 빛으로 나아간다."

실천하기 위해서는
진리를 알아야 하고
빛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알아낸 진리를 드러내야 한다.
드러내기 위해서는
맞부대야 하는 많은 난간들이 있음을 요즈음 들어 느끼곤 한다.


드러냄
맞부댐
.
.
.
쉽지 않은 여정이다.

첨부파일크기
Jn3,16-21.jpg60.59 K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