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께서 제안하신 새로운 로사리오의 신비

교황께서 제안하신 새로운 로사리오의 신비
즉위 24주년 기념일인 2002년 10월 16일에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께서는 "동정녀
마리아의 로사리오"(Rosarium Virginis Mariae : The Rosary of the Virgin
Mary)라는 새로운 교황 서한(Apostolic Letter)을 발표하셨습니다.

이 서한을 통해 교황님은 오늘부터 (10월 16일) 시작하여 내년 오늘까지를
로사리오 신심의 특별한 해로 선포하셨습니다. 교황님은 특별히 세상의 평화와
가정의 화목을 위해 로사리오를 바쳐야 한다고 권고하셨습니다.

이 서한에서 가장 괄목할 점은 교황님께서 새로이 5개의 신비를 로사리오에
추가시킬 것을 제안하신 것입니다. 교황님은 로사리오가 복음의 요약이라고
표현하시면서, 성모송을 반복하며 성모님의 눈을 통하여 예수님의 얼굴을
묵상하는 기도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수세기동안 로사리오는 15개의 신비, 즉 환희, 고통, 영광의 신비를
포함해왔는데, 이 안에 그리스도의 공생활이 결여되었었다고 교황님은
설명하셨습니다.

이런 이유로, 교황님은 이 서한의 19번에서 그리스도의 세례와 수난사이에
공생활에 관한 신비를 로사리오에 포함할 것을 제안하고 계십니다. 그러나 선택의
자유는 각 개인과 공동체에게 있다고 부언하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 공생활을 통해 자신을 빛으로 드러내셨기 때문에, 요한 바오로
2세는 이 새로운 신비를 "빛의 신비"라고 명명하셨습니다 : "내가 이 세상에 있는
동안, 나는 이 세상의 빛입니다. (요한 9:5)" 이 신비를 Luminous Mysteries 혹은
Mysteries of Light 라고 이 서한에 기록되어 있는데, 편의상 임시로 '빛의신비'라고
번역하였습니다. 한국 가톨릭 교회에서 더 적절한 타이틀을 부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 서한의 21번에는 그리스도 공생활에 관한 이 다섯 개의 빛의 신비를 자세히
서술하고 있으며, 각각의 신비에 관한 묵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1) 예수님께서 요르단강에서 세례 받으심
2) 예수님께서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자신을 드러내심
3) 예수님께서 회개와 함께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심
4) 예수님께서 현성용을 통하여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심
5) 예수님께서 파스카 신비의 성사적 표현으로서 성체성사를 제정하심

교황님은 "요르단강에서의 세례가 빛의 신비의 첫째"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강물에 들어가실 때에, 이 결백하신 분은 우리를 위하여 '죄'가
되셨고 (고린도 후서 5:21), 하늘이 크게 열리며 하느님 아버지의 목소리가
그분을 사랑하는 아들이라고 선포하셨으며 (마태오 3:17), 그때에 성령께서
내려오시어 수행하셔야 할 사명을 그분께 맡기셨습니다."

다음의 신비는 가나의 혼인 잔치에서 보여주신 첫 번째의 징표입니다 (요한
2:1-12). 최초의 신자이셨던 마리아의 중재 덕분으로, 그리스도께서 물을
포도주로 바꾸어 주셨을 때에, 제자들의 마음을 믿음에로 열어주셨다고 이 서한은
또한 기록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 빛의 신비는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나라가 다가왔다고 선포하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회개하라고 요청하시며 (마르꼬 1:15), 겸손한 신뢰로
그분께 다가오는 모두를 죄에서 용서해주셨습니다(마르꼬 2:3-13; 루가 7:47-48):
특별히 그분께서 세우신 교회에 (요한 20:22-23) 맡기신 고백성사를 통해 이 세상
끝 날까지 계속해서 봉사하는 자비의 교회를 시작하신 것입니다" 라고 이 서한은
계속하고 있습니다.

네 번째의 빛의 신비를 설명하시면서, 교황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특히
돋보이는 빛의 신비는 바로 현성용입니다. 전통적으로 타보르산에서 일어났었다고
믿어지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영광이 그리스도의 얼굴로부터 찬란히 빛났을 때에,
놀라마지않는 사도들에게 하느님께서 '그의 말을 들어라'(루가 9:35)라고
명하시어, 수난의 고통을 그리스도와 함께 할 것을 준비하게 하시고, 또한 부활과
성령에 의한 변모된 삶의 기쁨도 그분과 함께 누리게 하실 것입니다."

"마지막 빛의 신비는 그리스도께서 빵과 포도주를 통하여 자신의 몸과 피를
음식으로 내어 주시는 성체성사를 제정하신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인류구원을
위해 자신을 희생 제물로 내어놓으시고 '세상 끝 날까지' (요한 13:1) 함께
계시겠다고 하시면서 인류를 향한 그분의 무한하신 사랑을 약속하신 것입니다."

38번에서는, 교황님께서 이 빛의 신비를 목요일에 바칠 것을 제안하고 계십니다.
환희의 신비를 월요일과 토요일에, 고통의 신비를 화요일과 금요일에, 영광의
신비를 수요일과 일요일에 아울러 바칠 것을 제의하셨습니다. 현재의 관례로는,
월, 목요일에 환희의 신비를, 화, 금요일에 고통의 신비를, 수, 토, 일요일에
영광의 신비를 바치고 있습니다.

"어느 요일에 이 빛의 신비를 바치면 좋겠습니까? 현재 영광의 신비가 토요일과
일요일 양일에 겹쳐서 바쳐지고 있고, 또 토요일은 특별히 성모님의 날이므로,
성모님의 존재가 현저한 환희의 신비를 목요일 대신 토요일에 바치면, 목요일이
비게 되므로 이 목요일에 빛에 신비를 바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라고
교황님께서 제안하고 계십니다.

교황님 서한의 전문을 보시려면 다음의 웹 싸이트로 가시기를 바랍니다
http://www.zenit.org/eng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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