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절 이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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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환待臨環의 기원
대림환은 독일지방 민속에서 시작되었다. 어둡고 추운 12월에 상록수 잎을 모아서 새 봄과 새 빛을 희망하는 표시로 불을 밝혔다고 한다. 그리스도인들은 이 전통을 살려서, 16세기에 들어 독일 전역에서 영원한 빛인 성탄을 기다리는 대림의 희망을 의미하는 상징으로 삼게 되었다. 독일에서 시작한 대림환은 그 후 여러나라로 확산되어갔다.

대림환의 모습
전통적으로 대림환은 상록수로 둥근 원을 만들어 그 원 안에 4개의 촛불을 놓는다. 세개는 보라색이고 하나는 장미색을 쓰는데, 모두 흰색이나 또는 보라색을 쓸 수도 있다. 매일 저녁 식사 전에 촛불을 켜고 주님이 오심을 기다리면 기도를 드린다. 첫 주에 한 개를 켜고, 다음 주에는 하나씩 더 켜는 식으로 12월 25일까지 켠다. 초를 켤 때에는 짧은 기도를 드린다.

대림환의 상징적 의미
첫째 둥근 원형이다. 둥근 것은 시작과 끝이 없듯이, 하느님께서는 시작도, 끝도 없는 영원한 분임을 상징한다. 그리고 푸른 환은 헬레니즘 시대에 승리의 월계관으로 쓰였고 오늘날에도 올림픽이나 국제 경기에서 우승하고 돌아온 선수들을 환영하는 뜻으로 꽃으로 만든 둥근 관을 씌워 그가 승리자임을 알렸다. 이처럼 푸른 환은 그리스도의 승리를 나타낸다.

둘째, 푸른 빛을 띤 나무로 만들어졌다. 전나무 또는 대나무, 소나무 가지도 사용할 수 있다. 푸른 나뭇가지를 보면 우리는 다시 봄을 맞이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푸름은 살아있고 성장하는 생명을 표시하며 희망과 미래를 나타낸다. 그래서 대림환을 볼 때 우리는 하느님께 선물로 받은 생명을 그리스도의 탄생과 더불어 생각하게 되고, 또 영원한 생명을 바랄 수 있게 된다.

셋째, 네 개의 초가 있다. 이는 대림시기 중 네 주일을 나타내며, 구약의 4천년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또한 동서남북의 네 방향은 세상의 모든 곳, 곧 온 세상을 뜻하며, 그리스도의 빛은 세상 모든 곳을 두루 비춤을 나타낸다.

넷 째, 주일마다 하나씩 새 초에 불을 붙인다. 빛은 그리스도를 상징하며, 그 빛은 우리가 가야 할 길을 앞서서 인도한다. 그리고 초의 색깔을 보면 성탄 대축일에 가까워질수록 진홍색에서 하얀색으로 변해간다. 그것은 "너희 죄가 진홍같이 붉어도 눈과 같이 희어지며 너희 죄가 다홍같이 붉어도 양털같이 되리라."(이사 1,18) 하신 말씀처럼 아기 예수님을 맞이하는 우리의 마음은 이제 무엇에도 물들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가정에서 대림절을 시작하는 예식(대림환기도)
첫 날에 대림환을 가정에 준비하고, 인도자는 말한다:

밤이 길어지고 낮이 짧아져
우리는 이 빛과 푸른 잎을 바라보며
이 세상에 주신 하느님의 약속을 기억합니다:
우리의 빛, 우리의 희망이신 그리스도는 오십니다.
예언자 이사야의 말에 귀기울입시다:

어둠 속을 헤메는 백성이 큰 빛을 볼 것입니다.
캄캄한 땅에 사는 사람들에게 빛이 비쳐 올 것입니다.
당신께서 주시는 무한한 기쁨, 넘치는 즐거움이 곡식을 거둘 때의 즐거움 같고,
전리품을 나눌 때의 기쁨 같아,
그들이 당신 앞에서 즐거워할 것입니다.(이사 9,1-2)

그리고 함께 기도한다:

오 하느님,
저희는 기뻐하며 예수님의 약속을 기억합니다.
이 초에서 나오는 빛처럼
그리스도의 축복이 저희에게 내리시어
저희 앞길을 밝히시고
당신의 진리에로 저희를 인도하여 주세요.
우리가 간절히 기다리오니,
이 세상 어둠 속에, 그리고 우리에게
예수님의 생명을 보내 주세요.
우리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그리고 첫 촛불을 켠다.

매일 가정에서, 대개 저녁식사 전에 촛불을 켜서, 매 주 하나씩 들여 12월 25일까지 켠다. 장미색은 대림 3주일에 켠다. 초를 켤 때, 기도를 할 수 있다.

대림환에 불을 켜면서 드리는 매일 기도
첫 주
오 임마누엘, 예수 그리스도님,
모든 민족의 소망이시며
모든 사람들의 구세주시여
저희 가운데 오시어 임하소서.

둘째 주
모든 민족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님,
인류의 참 기쁨이시여,
당신의 자녀에게 오시어 구원하소서.

세째 주
다윗의 열쇠인 예수 그리스도님,
하늘 문을 여시는 이여,
오시어 저희에게 구원의 길을 보여 주소서.

네째 주
지혜이시며, 하느님의 거룩한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님,
세상 만물을 손에 품고 계신 이여,
오시어 저희에게 구원의 길을 보여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