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장 예수를 만유 위에 사랑함
1. 예수를 사랑한다는 것이 무엇이며, 예수로 인하여 자기를 천히 본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듣는 사람은 복된 사람이다. 사랑하는 이를 위하여 사랑하는 이를 버릴 필요가 있다. 예수께서는 당신 홀로 모든 것 위에 사랑받기를 원하시기 때문이다. 조물에 대한 사랑은 거짓 것이요, 오래가지 않는다. 예수의 사랑은 미쁨이 있고 항구성이 있다. 조물에 마음을 붙인 사람은, 사라지는 조물과 함께 사라지리라. 예수를 품에 모시고 있는 사람은 영원히 안도(安堵)하리라. 모든 벗이 다 너를 버려도, 너를 떠나지 않을 사람, 네가 나중에 망하도록 버려 두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고 친구로 사귀어 두어라. 네가 좋듣지 싫든지 모든 사람과 헤어질 때가 한 번은 받드시 있고야 말 것이다.
2. 사나 죽으나 예수께만 의지하고 그분의 성실함에 오로지 너를 맡겨라. 그분은 모든 이가 다 힘을 잃어도 혼자서 너를 도우실 수 있다. 너의 사랑하는 분은 다른 사람을 네 마음에 두기를 허락치 않으신다. 그래서 그분은 홀로 네 마음을 차지하시기를 원하시고 마치 왕이 자기 어좌(御座)에 앉아 있음과 같이 네 마음에 계시기를 원하신다. 네 안에 조물에 대한 마음을 없앨 줄을 잘 안다면 예수께서는 감심으로 너와 같이 사시게 될 것이다. 무엇이나 예수를 떠라 사람들에게서 희망한 것이 있다면, 거의 전부가 실패에 돌아갈 줄을 알아라.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를 믿지도 말고 의탁하지도 말아라. "모든 인생은 한낱 풀 포기, 그 영화는 들에 핀 꽃과 같다!"(이사 40,6).
3. 사람의 겉모양에 드러나는 것만 살핀다면 속기를 잘할 것이다. 네가 다른 데서 위로를 찾고 유익을 구하면 자주 해를 받을 것이다. 네가 모든 일에 예수를 찾는다면 과연 예수를 얻을 것이다. 네가 너를 찾으면 과연 너를 얻었으나 이것이 네게 망함이 되리라. 예수를 찾지 않는 사람이라면, 온세상과 그의 모든 원수들보다도, 자기 자신이 자기를 더 해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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