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주 기도 신심

묵주 기도 신심

교황 바오로 6세(1963-1978)는 사도적 권고 <마리아공경>에서 "묵주 기도는 복음 전체의 요약이자 구원적인 강생에 집중하는 기도이며, 그리스도께 대한 끝임없는 찬미"이고, "묵주 기도야말로 순수한 기도요, 그 내용은 오로지 성서적이며 구원의 역사에서 성모님이 하시는 여러 가지 역할을 잘 드러내고 있다"(46항)라고 했습니다.

묵주 기도 신심의 전파는 1830년 이후 성모 마리아께서 발현하여 묵주 기도를 열심히 바칠 것을 호소하면서 가속화되었습니다. 성모 마리아는 1830년 파리에서 15개의 보석으로 꾸며진 반지를 끼고 발현하였고, 1846년에는 라 살레트에서 머리와 가슴 그리고 발에 오색 찬란한 꽃(장미)으로 만든 화관을 두르고 발현하였으며, 1858년 루르드에서는 묵주를 가지고 발현하여 벨라뎃다에게 직접 기도를 가르쳐 주기도 했습니다.

1883년 교황 레오 13세는 세계 평화와 죄인들의 회개를 위해 묵주 기도를 바칠 것을 호소하였고, 교황 비오 10세는 묵주 기도만큼 아름답고 은총을 많이 내리게 하는 기도는 없다고 하였습니다. 이를 뒷받침하듯 1917년 파티마에서 6번이나 발현한 성모 마리아는, 매일 묵주 기도 15단씩 바치면 전쟁이 끝나고 죄인들이 회개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 가운데 세 번째 발현때에는 각 단을 바친 후 '구원을 비는 기도'를 하라고 하였으며, 마지막 발현에서는 자신을 '묵주 기도의 어머니' 라고 선언하였습니다.

묵주 기도는 언제 어디서라도 바칠 수 있는 기도입니다. 그리고 이 기도는 한 사람이라도 묵주를 갖고 있으면 되도록 공동으로 바치되, 혼자서 손가락으로 하거나 전례 중에 묵주 기도를 하는 것은 삼가야 할 것입니다.

출처: 가톨릭출판사 성바오로의 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