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나선형 이론

침묵의 나선형 이론 (또는 침묵의 소용돌이 이론) - 노엘레 노이만

한국의 대학생들이 이용하는 리포트를 판매하는 사이트에서 퍼온 소갯글입니다. 원래는 매스미디어가 여론형성에 미치는 영향력을 설명하는 이론이지만, 소수의 의견 수용과 개인에게 어떻게 '동기부여'를 할 것인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하여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앞에서 열심히 봉사하시는 교우님들이 다른 교우님들의 침묵에 대해 답답해하는 경우를 자주 접하게 됩니다. 저 역시 그랬구요. 하지만 다수가 소수를 침묵의 소용돌이로 빠지게 하지는 않았는지, 다시금 돌이켜보게 합니다. 이 이론은 여론 형성과정에서 왜 사람들이 침묵하게 되는지를 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저희 성당의 소공동체와 단체활동을 이끄시는 봉사자 교우님들께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 이론은 아직 미완이라고 하지만, 다양한 사회적 현상을 설명하는데, 요긴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단적인 예로, 어떤 사람이 2002년 월드컵때 한국선수의 심한 태클을 지적하고 싶으나 자신의 의견이 소수라고 미리 자각하고 고립될 것이라 판단하여 침묵하게 되고, 결국은 좋아하던 축구를 멀리하게 되는 현상을 설명하기도 합니다.

침묵의 나선형 이론 (또는 침묵의 소용돌이 이론) - 노엘레 노이만

1. 소개

이 이론은 언론매체가 여론에 미치는 영향력을 설명하기 위해 제시된 언론매체 효과 이론중 여론형성의 사회심리학적 매케니즘을 설명하기 위해 독일의 여성커뮤니케이션 학자 노엘레 노이만 (E. Noelle - Noumann)이 제시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대다수의 사람은 타인들로부터 고립되는 것을 두려워하고 다른 사람에게 받아들여지길 원하므로 고립을 피하기 위해 특정 문제에 대한 여론의 분포를 세심히 관찰, 자신의 의견과 다수의 재배적인 의견이 일치한다는 확신이 생기면 자신의 의견을 공공연히 표방하나 반대로 자신과 다수의 의견이 불일치 하거나 자신의 의견이 소수에 속할 땐 침묵하게 된다.

또한 사람들은 매스미디어의 의견이 설사 소수의 의견이라 하더라고 그것을 다수의 의견으로 받아들이고 매스미디어의 의견과 자신의 의견이 틀릴 때 더욱 침묵하게 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처럼 매스미디어는 침묵의 나선 과정에서 소수의 침묵을 가속화 시키고 여론의 형성과 전파에 강력한 효과를 지닌다는 이론으로 매스 미디어의 강력한 힘을 주장한 매스 커뮤니케이션 효과에 관한 논의는 다시 초기의 탄환이론과 같은 강효과 이론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까지 주장했으나 이 이론은 아직 실증적으로 충분히 입증되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특히 매스미디어가 사회적인 여론형성과정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구체적인 설명이 부족하다. 따라서 이 이론은 아직 하나의 학설에 불과하다고 말할 수 있다.

2. 기본이론

첫째, 대부분의 인간은 그 자신만이 어떤 특정한 신념과 태도를 지님으로 인하여 다른 사람들(또는 사회)로부터 고립되는 것을 회피하려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둘째, 따라서 인간들은 어떠한 견해들이 유행하거나 우세해지고 있거나 아니면 덜 우세하거나 열세해지고 있는가를 알기 위해 그들 주위의 사회적 환경을 항상 관찰하고 있다.

셋째, 이리하여 2개의 그룹이 형성된다. 하나는 자신의 의견이 우세한 그룹이고 하나는 자신의 그룹이 열세한 그룹이다.

넷째, 그리하여 만약 자기 자신의 견해가 후자의 경우에 속한다고 믿게 되면, 다른 사람들로 부터의 고립이 두려워서, 자신의 견해를 표현하기를 꺼리는 성향, 즉 침묵을 지키려는 성향을 가지게 된다.

다섯째, 그 결과, 지배적이거나 우세해가고 있는 의견(여론)은 더욱 더 그렇게 되는데, 이때 개인들이 이러한 경향들을 지각하고 그에 따라서 자신들의 견해를 그것에 더 적응시킬수록, 한쪽의 견해는 점점 더 지배적이 되는 반면에 다른 쪽의 그것은 더욱 더 열세해지게 된다.

여섯째, 따라서 지배적인 쪽의 견해는 더욱 표현되고 그 반면에 열세한쪽의 견해는 침묵되어 지는 경향은 나선형적인 과정을 통하여 점증적으로 하나의 의견이 우세하고 지배적인 여론으로 수립시켜 주게 된다.

이와 같이 여론의 형성과정에서 가장 관건이 되고 있는 요인은 그들의 주위에서 어떤 견해들이 지배적이거나 우세해 가고 있느냐에 대한 개인들의 지각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만이 유일한 요인은 아니며 이것과 함께 여론형성에 중요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매스미디어다.

매스미디어가 여론의 지지도나 반면에 같은 의견의 분포를 전달함으로써 사람들로 하여금 자기의 의견이 우세한 여론에 속하면 그 의견을 더욱 밝히도록 하고 자신의 의견이 열세에 속하면 침묵하게 한 효과를 가져온다는 것이 노엘레 노이만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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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소수 의견도 존중되어야 합니다.

이것은 평소에 제가 신념처럼 간직하고 있는 것 중의 하나입니다.
다수 의견에 의견을 같이하면 제가 아니라도 많은 사람들이 붙어서 활발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제가 굳이 나설 필요가 없지요, 아니 나서고 싶어도 나설 틈을 주지를 않지요.
소수 의견에 속하게 되면 위의 이론에서 말하는 것처럼 입을 닫게 되지요. 대부분의 경우 말해 봤자 본전도 못 찾지요.

어느날 성경 말씀 중 "너희는 말할 때에 ‘예.’ 할 것은 ‘예.’ 하고, ‘아니요.’ 할 것은 ‘아니요.’라고만 하여라. 그 이상의 것은 악에서 나오는 것이다.”(마태5,37)에 마음이 닫은 후부터 소수 의견이 표현 되어야 할 때에는 주저 없이 발언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러다 본전도 못 찾고, 혼자 상처 받고 아파하곤 합니다.
그래도 그러고나면 한층 자유로워져 있는 나자신을 발견합니다.

소수 의견도 존중할 수 있는 다수 의견 측의 배려가 신명나는 공동체를 만드는데 꼭 필요하다고 믿습니다.

여러가지 면에서 공감이 가는 내용이고요...우리 공동체에서도 많이 생각해 보아야 할 가치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귀한 자료 감사합니다.
주님의 은총과 평화!!!!
안셀모

형제님의 뜻을 존중합니다.

요즘 많은 시간과 공을 들여 성당웹을 풍요롭게 해주시는 형제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도 구역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진지한 고민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 역시 위 이론에 등장하는 보편적인 대중으로 살고 있지만, 깊은 성찰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는 귀를 열어놓도록 최선을 다해야겠죠? ^^;

문제는 침묵 입니다.

침묵이 꼭 필요 할 때의 침묵은 금도 되고 다이아몬드도 되지만
예 나 아니오를 말 해야 할 때도 벙어리식의 침묵만을 고집 하는건
무얼까요? 함께 대화 하자고 만들어 놓은 나눔방에서 단 한마디도
하지 않는 절대 다수의 침묵도 소수의 의견일까요?
다른이들이 애써 올려 놓은 글을 보고도 단 한마디 인사의 댓글 조차
올리지 않는 이유로 " 글재주가 없어서..." 라는 말이나, 익명성의
필요를 진실로 느낀다면 ( 대다수의 등록자들이 글을 전혀 올리지 않는걸 볼때 그럴거라는
추측이 됨 ) 왜 그런 의견을 말 하지 못 하나요? 의사 표시가 있어야 소수인지 다수인지
판단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나 프 ㅡ코

기다림..

때로는 기다림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단지 소수라 자각해서 침묵하는 것만은 아니고, 바쁜 일상, 쑥스러움, 사용법 미숙, 등등의 여러 요인도 있을 것입니다.

아직 성당웹의 나눔방은 활성화되어 있다고 말할 수 없지만, 초창기에 비하면 많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좀 더 쉽고, 편리하게 환경을 마련할 것인가를 늘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익명성의 문제는 형제님도 주변 여론을 수렴하여 알려주십시요.

사실은 웹의 역할이 나눔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봉사자 교우님들이 신속하게 연락하기 위한 연락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도 중요합니다. 완전 익명 시스템으로 가게 되면, 글쓴이의 연락처를 바로 얻지 못하는 불편함도 있을 수 있습니다만,,

틈틈히 아무튼 주변 교우님들의 생각을 알려주십시요.

오늘은 저도 웹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네요. 그러다보니 와이프한테 설겆이 안해났다고 야단 먹었습니다. ㅠㅠ..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고 내일 뵙겠습니다.

익명으로 시험삼아...

함 시도를 해 보심이 어떻할까요. 다니엘님.
옆집에 살면 내가 가서 설겆이 대신 해 드릴 수 있는데~ ㅎㅎㅎ

다니엘님 수고 맚으신거 알지요. 화이팅~~~

主任의 平和~~
張 Josephus

네 조언감사합니다.


이 문제는 여러 사항을 고려하여, 다른 웹 운영자(사목협의회 등)분들과 충분히 상의하여 가장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