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 소공동체의 기쁨 - 조연숙 마리아 / 청주교구 이월 본당

소공동체의 기쁨

조연숙 마리아 / 청주교구 이월 본당

저는 이월 성당 관할지역의 덕산공소 소공동체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신부님의 추천으로 소공동체학교 교육을 받게 되었습니다.

부족한 점이 많았던 저는 8주간의 교육을 받으며 여러 가지 배운 점도 많았고 느낀 점도 많았습니다. 그 이후로 저희 공소는 7개의 소공동체로 나뉘어졌고, 한 소공동체에 8-9세대로 구성되어졌습니다.

제가 맡은 소공동체는 젊은 사람들보다는 나이 드신 분들이 더 많았습니다. 처음엔 어색하고 어설프고 그래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한 달 두 달 모임을 해가면서 조금씩 나아져가기 시작했습니다.

복음 나누기에 있어서도 처음엔 서로 눈치만 보고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망설이곤 했었는데 달이 갈수록 가족 같은 분위기가 형성되었고, 또 처음과 달리 성서를 읽고 복음 나누기를 할 때면 같은 말씀 안에서도 각자 다르게 느끼지만, 대화를 하다보면 함께 공감하고 일치감을 이루게 되어 너무 좋아들 하셨습니다. 그리고 주님이 함께하고 계심을 모두가 느끼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주님을 초대하는 기도도 자연스럽게 잘 하고 계십니다. 기도문을 적어 가지고 오셔서 정성껏 바치는 분도 계시기도 합니다. 또 어떤 분은 소공동체 모임이 늦어지면 언제 모임을 갖느냐고 물어오기도 하신답니다.

소공동체원들의 이러한 열의와 관심 속에서 저희 소공동체는 소공동체원들간의 친목을 도모하고자 야외에서 모임을 가졌습니다. 어른과 어린이가 함께 한 이 모임은 서로에게 따뜻한 친근감을 더하는 계기가 되었고 너무들 즐거워하셨습니다.

저희 소공동체에는 이런저런 사정으로 늘 참석치 못하는 한 가정이 있습니다. 그래서 언제나 참석하길 권고하고 또 그 가정을 위해서 소공동체원들과 함께 끊임없이 기도도 바치고 있습니다.

지금은 소공동체원들이 나보다 남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는지, 이웃을 생각하는 소공동체가 되고자 다짐들을 하고 있습니다.

부족한 저에게 커다란 힘이 되어준 소공동체원들의 사랑에 감사드리며 아울러 좋은 체험의 시간을 갖게 해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위 사례는 저희 천주교 산호세 한국 순교자 성당의 소공동체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함께 모여 기도하고, 친교와 나눔을 가지고, 참여하지 않는 교우님들을 위해 기도하며, 선행을 다짐하는 모임입니다.

소공동체는 '작은 교회'라고 표현됩니다. 주일에만 미사를 위해 모이고 흩어지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말씀을 우리 주변에 뿌리내리게 하기 위해, 소공동체라는 작은 교회를 만들고, 그 안에서 친교와 나눔을 하면서, '선행'을 실천하여, 그리스도의 모범을 보이기 위해 노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