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234] ② EP 1 - 교회 토양: 제 1 계명 - 성령이 현동하게 한다

[EP-1234] ② EP 1 - 교회 토양: 제 1 계명 - 성령이 현동하게 한다

EP-1234 에서 EP(복음적 사목 Evangelical Pastoral)-1 은 교회 활성화를 위한 동력원 즉 토양을 이루는 가장 중요한 한가지 요소를 의미합니다. 그것은 바로 성령 입니다. 예수님의 모든 구원활동이 성령의 감도를 받아 이뤄진 것처럼 교회 안에서 이뤄지는 모든 사목활동도 성령의 현동(現動) 속에서 이뤄지는 것입니다. 성령은 그래서 복음적 사목의 첫머리에 놓입니다.

성령은 나머지 EP-2 EP-3 EP-4 를 살리고 죽이는 전권을 쥐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령은 첫번째 교회 활성화 인자(因子)요 가장 중요한 활성화 인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령은 일선 사목현장에서 본당 활성화를 위한 가장 기초적 인자(Factor)로 작용한다. 미국 가톨릭 본당 협의회 연구팀은 최근 한 연구에서 탁월한 복음적 성과를 낸 본당들의 공통점을 발표했다. 그 공통점 중 한 요소가 바로 성령의 역사하심을 믿고 따르는 두려워 하지 않음이다.

 아무리 최첨단 장비를 갖춘 공장이라도 전원이 끊기면 가동되지 않는다. 교회에도 성령이 끊기면 그 순간부터 작동하지 않는다. 또 교회는 생동력의 원천인 성령으로 말미암아 탄생하고 성장하고 쇄신된다. 마치 뿌리가 없으면 나무도 설 수 없듯 성령은 교회를 이루는 뿌리다. 나무 뿌리가 눈에 보이지 않듯 성령도 실제로 작용하고 있지만 포착할 수 없다. 인간이 호흡하는 공기처럼 필수적이고 바람이나 폭풍처럼 역동적이며 볼 수는 없으나 강력한 그 무엇 그것이 바로 성령이다.

 교회는 다락방에서 이 성령의 강림을 통해 탄생했다. 그리고 이 성령은 계속 교회를 세우고 교회를 수호한다. 또 교회를 성장시키는 주체가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이다. 그런데 하느님은 교회 안에서 성령을 통해 활동하신다. 교회의 지속도 하느님의 영인 성령으로 보장된다. 쇄신 또한 성령의 감도로 이뤄진다.

 성령을 본당에서 현동하게 하는 것이 본당 활성화의 가장 기본이 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관건은 성령께 주도권을 드리는 것이다. 이미 신자들에게는 세례와 견진을 통해 성령의 은사가 주어져 있다. 하지만 사람이 스스로 힘으로 일하려 하고 성령께 기회를 드리지 않으면 성령은 역사하시지 않는다. 이 숨어 있는 특은을 되살려야 한다. 성령의 은사를 신자 개개인이 스스로 발견하고 발휘하도록 할 때 본당 활성화를 이룰 수 있는 기초가 세워지는 것이다.

 사목자 입장에서는 신자들이 그 은사를 발견하도록 도와주고 발휘하도록 독려하고 활용할 기회와 장을 마련해 줄 수 있어야 한다. 가지고 있는 성령의 씨앗이 꽃으로 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그 지휘봉은 사목자들에게 맡겨져 있다. 소홀히 여기면 고사하고 귀하게 여기고 가꾸면 만개한다.

  그것은 권세나 힘으로 될 일이 아니라 내 영을 받아야 될 일이다 (즈가 4 6). 교회의 존속과 성장에 관한한 이 말씀은 부인할 수 없는 진실이다.

우광호 기자 kwangho [at] pbc [dot] co [dot] kr
[평화신문 2005.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