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234] ⑨ EP 4 - 교회 가지: 제 8 계명 - 은총의 축제로 전례를 행한다

[EP-1234] ⑨ EP 4 - 교회 가지: 제 8 계명 - 은총의 축제로 전례를 행한다

EP-1234에서 EP(복음적 사목 Evangelical Pastoral)-4 곧 교회 유기체의 가지 또는 열매에 해당하는 두번째는 전례다. 전례는 하느님 현존을 체험하는 것이기에 신자들에게 기쁨을 주고 그들 삶을 변화시키며 나아가 다른 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이끄는 은총의 축제 여야 한다. 전례가 은총어린 축제로 신자들에게 다가가고 신자들을 감동시킨다면 지루한 전례 때문에 신자들이 특히 젊은이들이 교회를 떠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은총의 축제인 전례

 은총의 축제로서 전례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이 있다. 첫째 전례에 성령의 감도가 깃들어 역동성이 살아나도록 해야 한다. 전례가 역동적이 될 때 신자들은 전례에서 살아 계신 하느님을 체험하고 감동받게 된다.

 둘째 전례의 본질을 드러내야 한다. 특히 미사 전례의 경우 미사의 본질을 분명하게 드러내야 한다. '말하자면 은총의 축제 라는 점에 치우친 나머지 미사 전례의 본질을 해칠 정도로 음악이나 조명 그밖의 인위적 기법에 지나치게 의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셋째 미사 전례가 신자들에게 재충전 시간 이 되도록 해야 한다. 곧 안식일의 의미가 미사 전례에서 살아나야 한다는 것이다. 신자들이 하느님 품에 안겨 전인적으로 안식을 취하고 성령의 생기로 충만한 전례가 될 수 있어야 한다.
 

 ▨전례가 은총의 축제가 되려면

 미사 전례가 전례가 은총의 축제가 되려면 미사 고유의 정신을 살리면서 축제 체험 감동을 좋아하는 오늘날 사람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어야 한다. 주말 연속극처럼 기다려지는 미사 눈물과 웃음이 있는 미사 성령께서 역동적으로 이끌어가는 미사가 돼야 한다. 이렇게 전례를 은총의 축제로 거행하려면 다음 몇 가지 요건들을 충족시킬 수 있어야 한다.

 첫째 하느님께 초점을 둬야 한다. 신자들을 즐겁게 하려는 오락적 요소로 미사의 초점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

 둘째 전례의 형식과 자유로움 간의 균형을 살려야 한다. 전례에는 지켜야 하는 상징과 의식이 있다. 그러나 그것이 지나치게 딱딱해서는 곤란하다. 지나치게 전통과 의식만 강조하거나 너무 영적인 것으로만 이해해서도 안 된다. 형식에 생기를 불어넣는 자유로움도 필요하다.

 셋째 신자들이 동참하는 전례가 돼야 한다. 보는 미사 구경하는 미사 단지 자리를 지키는 미사가 아니라 함께 참여하는 미사가 돼야 한다. 지켜야 할 형식과 전통에 충실하면서도 참신한 발상으로 신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야 한다.

 넷째 복음을 살리는 강론이 돼야 한다. 신자들은 복음에 충실한 강론 그러면서도 자신들의 실제적 문제에 빛을 던져주는 강론을 바란다. 질책과 단죄보다는 복음을 통해 용기와 위로를 주고 복음을 현실에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안내해주는 내용이어야 한다.

 다섯째 성가를 통해 신자들의 영적 감성을 고취시킬 수 있어야 한다. 성가가 살아 있는 곳에는 미사 전례가 생동감 넘치게 느껴지게 마련이다.

정리=이창훈 기자
[평화신문 2006.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