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미 예수님, 3/9/08
올 사순절엔 그래도 좀 더 잘 살아보려는
마음을 다지면서 머리에 재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벌써 사순도 마지막 주일이니
부끄러움이 밀려옵니다.
지나온 사순 시간을 돌아 보면서 주님께서
우리 모두에게 바라시는 것이 무엇이며,
왜 그런 복음들을 이 사순 시기에 들려주었을까?
왜 여러 차례의 기적들을 보여 주고 심지어
죽은 사람마저 살려내는 기적까지 보여주셨을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아마도 주님께서 이 사순절 내내
우리한테 묻고 계셨던 것이
“너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너는 나를 믿느냐?” 하는 것이 결국 우리를 위해서
대신 지고 갈 피눈물의 십자가 속에서도 나를 믿고
따르겠느냐?는 다짐을 확인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요?
생각해 보면 내가 믿고 있는 주님이 어떤 분이신지
정말 제대로 알고서 믿는 것인지?
그저 소문으로만 듣고 믿는 것은 아닌지?
확신에 찬 믿음이 부족함을 느끼고
고개를 숙여 믿음을 더해달라고 청해봅니다.
남은 한 주간만이라도 단단히 마음의 준비를 하면서
성주간을 맞았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죽은 나자로를 살리신 주님께서
다시 한 번 저에게 외치는 말씀이 들려 오는 듯 합니다.
‘토마스야,! 일어나 나오너라!.”
겸손하지 못한 자신만의 세계에 갇힌 나에게,
주님의 그 큰 사랑을 보지 못하는 어리석음에서,
어두운 세상 일에 파묻힌 무덤에서 나오라고 말입니다.
사순 시기의 마지막 주일을 잘 준비하시어
복된 성주간을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주님의 사랑을 전하며
토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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