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음 묵상 】2008년 4월 1일 부활 제2주간 화요일
2008년 4월 1일 부활 제2주간 화요일 - 요한 3,7ㄱ.8-¬15
그때에 예수님께서 니코데모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위로부터 태어나야 한다. 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 분다. 너는 그 소리를 들어도 어디에서 와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 영에서 태어난 이도 다 이와 같다.” 니코데모가 예수님께 “그런 일이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습니까?” 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너는 이스라엘의 스승이면서 그런 것도 모르느냐?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우리는 우리가 아는 것을 말하고 본 것을 증언한다. 그러나 너희는 우리의 증언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내가 세상일을 말하여도 너희가 믿지 않는데, 하물며 하늘 일을 말하면 어찌 믿겠느냐? 하늘에서 내려온 이, 곧 사람의 아들 말고는 하늘로 올라간 이가 없다.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들어 올린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져야 한다. 믿는 사람은 누구나 사람의 아들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요한 3,7ㄱ.8-¬15)
<우주 전체가 축복의 꽃밭으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참으로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하느님을 모르는 세상 사람들은 일생에 단 한번만 태어납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그 극진한 사랑도 체험해보지 못하고, 위로도 받아보지 못하고, 일생동안 죽으라고 ‘쌩고생’만 하다가 쓸쓸히 이 세상을 떠나갑니다.
그러나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어떻습니까? 하느님 축복 속에 이 세상에 태어났지요. 다행스럽게도 물로 세례를 받으며 두 번째로 태어나지요. 그뿐만 아닙니다. 성령의 불로 또 다시 한번 태어납니다. 위로부터 태어나는 것입니다.
진정 ‘위로부터’ 태어날 때 얻게 되는 축복은 또 얼마나 풍성한 것인지 모릅니다.
위로부터 태어난 사람은 바람처럼 자유롭습니다. 예수님께서 강조하시는 바처럼 바람은 불고 싶은 대로 흘러갑니다. 그 어느 것에도 얽매이지 않습니다.
위로부터 태어난 사람은 모든 세상만사로부터 자유롭습니다. 자리에 연연하지도 않습니다. 물건에 집착하지도 않습니다. 하느님 안에 진정으로 살아있는 것입니다.
위로부터 태어날 때 지루하고 고달프게만 느껴졌던 우리의 일상생활이 영롱하게 반짝반짝 빛나게 될 것입니다.
위로부터 태어날 때 매일 다가오는 갖은 형태의 십자가들도 하느님께서 베푸시는 선물로 변화될 것입니다.
위로부터 태어날 때 세상이 바뀝니다. 인생관이 바뀝니다. 거치관도 바뀝니다. 내 인생 전체, 우주 전체가 축복의 꽃밭으로 변화됩니다.
결국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어진 평생의 과제는 위로부터 태어나는 것입니다.
†살레시오회 수도원 수련원장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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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나의 복음 묵상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져야 한다."
위로부터 태어나야 한다고 하십니다.
위로부터 태어나기 위해서는
위로 쳐다보아야 합니다.
들어 올려진 사람의 아들을 위로 올려다 보아야 합니다.
매일,
세상 어디서나,
주님은 우리 인간을 위로부터 다시 태어나게 하시기 위해
밀떡의 형상으로 들여 올려지는 희생제사의 제물이 되고 계십니다.
*** 나의 삶의 자리에 접지하기 ***
성체를 받아 모심으로 시작한 오늘 하루,
이 성체성사의 은혜가 스며든 하루가 될 수 있도록 위를 쳐다보면서 살아야겠다. 아멘.
안셀모
양승국 신부님 묵상글이 늦게...
가톨릭 굿 뉴스 묵상방에 올라왔네요...
주님과 함께하는 좋은 하루...!!!
안셀모
쉬운 듯 어려운 듯..
"너희는 위로부터 태어나야 한다"
세상의 일에 생각과 마음이 좌지우지되지 않고,
신앙을 굳건히 하라시는 말씀으로 새겨듣습니다.
(참고: 안셀모 형제님! 글을 쓸때는 '가톨릭'으로 발음할 때는 '카톨릭'으로 많이 하는 것 같아서, 제가 살짝 고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