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를 털어주며
글쓴이: kokoviolet, 최초작성일: April 15th, 2008, 최종수정일: April 15th, 2008
먼지를 털어주며 -
카테고리:
찬미 예수님
친구끼리 애인끼리
혹은 부모자식 간에 헤어지기 전
잠시 멈칫대며 옷깃이나 등의 먼지를 털어주는 척하는
일이 중요한 것은, 먼지가 정말 털려서가 아니라
아무렇지도 않은 듯한 손길에 온기나 부드러움,
사랑하는 이의 뒷모습까지 아름답기를 바라는
착한 마음을 실을 수 있기 때문이
아닐런지요.
- 박완서의《호미》중에서 -
* 사랑은 표현입니다.
그저 내 마음 알아주려니, 속으로만 품지 말고
표현해야 합니다. 거창하거나 화려하지 않아도 됩니다.
때로는 먼지터는 시늉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그 작은 손짓에 큰 사랑이 묻어납니다.
표현을 해야 사랑이 자라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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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나무 그늘
안나 자매님,
바쁘신 중에도 따스한 정을 느끼게 하는 글을 올려 주셨군요. 아래 '나무 그늘' 함께 나누고 싶어 덧붙입니다. 우리도 '쓸모없는 짓'을 하는 것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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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박한 땅에
나무를
많이 심는
사람일수록
나무그늘 아래서
쉴 틈이 없다.
정작
나무그늘의 혜택을
가장 많이 받는 사람들은
그가
뙤약볕 아래서
열심히 나무를 심을 때
쓸모없는 짓을 한다고
그를
손가락질하던 사람들이다.
- 이외수의《하악하악》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