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은 세상 변화의 주역"

제23차 세계 청년대회 폐막

미래 복음화 새 일꾼 다짐

“젊은이들은 기도와 열린 마음으로 성령의 힘을 받아들여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 ‘예’ 하고 응답하기를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7월 20일 호주 시드니 랜드위크 경마장에서 제23차 세계청년대회(World Youth Day.WYD) 폐막미사를 거행, 오늘날 인류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성령의 힘이 필요하고, 젊은이들은 그 변화의 주역임을 상기시켰다.

교황은 40여만 명이 참석한 이날 미사 강론에서 “오늘날의 교회는 모든 것을 버리고 하느님을 따를 수 있는 용기 있는 젊은이들의 힘과 열정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며 “성령의 이끄심에 따라 세상으로 나아가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고 증거하는 젊은 사도로 거듭나 달라”고 당부했다.

교황은 특히 “현대 사회는 물질적으로는 번영을 이뤘지만, 내적 공허와 알 수 없는 두려움, 깊은 좌절 등 영적으로는 황폐하다”고 지적하며, “젊은 그리스도인들은 이 세상에 복음을 전하며 새로운 사랑의 문화를 건설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이어 차기 세계청년대회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다고 공식 발표했다.

‘성령께서 너희에게 내리시면 너희는 힘을 받아 나의 증인이 될 것이다’(사도 1, 8)를 주제로 7월 10일부터 20일까지 펼쳐진 이번 대회에는 지구촌 160여 개 나라에서 25만여 명의 젊은이들이 참가해 서로의 친교와 우정을 나누고,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임을 확인했다.

7월 15일 시드니대교구장 조지 펠 추기경 주례 개막미사로 막을 올린 ‘본 대회’는 교리교육과 젊은이 축제(Youth Festival), 각종 공연과 전시, 십자가의 길, 도보순례 및 교황과 함께하는 전야제 등 다채로운 행사로 이어졌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7월 13일 조지 펠 추기경과 케빈 러드 총리의 환영을 받으며 호주에 도착, 18일 십자가의 길과 19일 밤샘기도에 참석하고 20일 폐막미사를 집전하는 등 청년들과 함께 하나의 신앙을 고백했다.

이에 앞서 7월 10일부터 나흘간 멜번, 브리즈번, 크라이스 처치 등 호주와 뉴질랜드 전역에서는 각 ‘교구 대회’ 행사가 성황리에 펼쳐졌다.

한국에서는 조규만(주교회의 청소년위원회 위원장), 이한택(의정부교구장), 권혁주(안동교구장) 주교와 서울대교구 및 대구대교구를 비롯한 각 교구 사제단, 수도자, 청년 등 1000여 명이 참가, 세계의 젊은이들 속에서 한국교회의 활기찬 모습을 증거하며 미래 복음화의 새로운 일꾼으로 거듭날 것을 다짐했다.

출처: 가톨릭 신문
곽승한 기자 paulo [at] catholictimes [dot] org
기사입력일 : 2008-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