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음 묵상 】10/3 연중 제26주간 금요일…양승국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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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일 연중 제26주간 금요일 - 루카 10,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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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불행하여라, 너 코라진아! 불행하여라, 너 벳사이다야! 너희에게 일어난 기적들이 티로와 시돈에서 일어났더라면, 그들은 벌써 자루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쓰고 앉아 회개하였을 것이다. 그러니 심판 때에 티로와 시돈이 너희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다. 그리고 너 카파르나움아, 네가 하늘까지 오를 성싶으냐? 저승까지 떨어질 것이다. 너희 말을 듣는 이는 내 말을 듣는 사람이고, 너희를 물리치는 자는 나를 물리치는 사람이며, 나를 물리치는 자는 나를 보내신 분을 물리치는 사람이다.” (루카 10,13-16)


<다양한 하느님 사랑의 얼굴>

부모자식간의 사랑을 통해서 우리는 조금이나마 하느님의 사랑을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자식들을 향한 부모님들의 사랑, 생각해보십시오. 눈물겹습니다. 무모합니다. 일방적입니다. 상처와 배반에도 불구하고 계속됩니다.

그러나 그 사랑의 강도나 크기는 하느님 사랑과 비교하면 백만분의 일, 천만분의 일이나 될지 모르겠습니다. 그만큼 우리 각자를 향한 하느님 사랑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큰 것입니다.

이토록 충만하고 풍요로운 하느님의 사랑을 조금이나마 알게 되는 것, 이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평생의 과제입니다. 그분의 사랑을 조금이나마 알게 될 때 우리의 삶은 훨씬 편안해질 것입니다. 한결 평화로워질 것입니다. 그 때부터 우리 신앙은 한 차원 성숙될 것입니다.

우리를 향한 하느님의 사랑은 다양한 얼굴을 지니고 있습니다. 천개의 얼굴, 만 가지 방법으로 하느님 사랑이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때로 격려와 지지, 우정과 자비의 얼굴로, 때로 분노와 원망, 질책과 매의 형태로, 때로 재앙과 혼동, 분노와 죽음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결국 그 모든 것은 우리를 향한 하느님 사랑의 표현입니다.

어떤 사람에게 위로보다는 질책이 필요할 때가 있지요. 그런 순간, 하느님의 질책은 무섭도록 신랄합니다. 그러나 꾸짖으시는 하느님은 ‘고생 좀 해봐라!' 하시며 책하는 것이 아니라 눈물 흘리시며 분노하십니다. 우리의 연약함을 너무나 잘 알고 계시기에.

이런 배경을 염두에 두고 오늘 복음을 묵상하시면 한결 마음이 편안해질 것입니다. 코라진과 베싸이다, 카파르나움에게 던지시는 예수님의 독설은 사랑의 또 다른 표현이었습니다.

번민과 고통과 십자가가 우리 삶에 밀려올 때 마다 놀라지도 마십시오. 낙담하지도 마십시오. 설레는 마음으로 하느님을 만날 준비를 하십시오.

단 한 가지 기억하십시오.

하느님께서는 당신 자녀들의 행복을 간절히 원하십니다. 세상 그 어떤 아버지라도 자기 자녀들의 고통을 원치 않습니다. 그러나 때로 일부러 자녀들에게 고통을 받게 합니다. 자녀들에게 아픔을 겪게 합니다.

그 이유는 무엇이겠습니까? 자녀의 일탈, 자녀의 그릇된 악습, 자녀의 부족함을 일깨우기 위해서, 한 단계 성장시키기 위해서인 것입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도 가끔씩 우리 인생 역사 안에 견딜 수 없는 고통과 십자가를 보내주십니다.

세상 사람들은 그런 고통과 십자가 앞에서 도망 다닙니다. 기를 쓰고 회피합니다. 고개를 흔듭니다.

그러나 신앙인들은 달라야 합니다. 그 어떤 고통이라 할지라도 사랑의 하느님께서 보내주시는 은총임을 압니다. 지금 비록 고통의 의미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다 할지라도 분명히 사랑의 표현임을 확신합니다.

고통 앞에서 큰 위안이 되는 진리 한 가지가 있습니다.

세상의 아버지들도 고통 중에 있는 자녀나 번민하는 자녀를 더욱 아끼며 섬세하게 보살펴줍니다. 세상의 아버지들도 그러한데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어떠하겠습니까? 더 큰 사랑으로, 더 큰 위로와 더불어 울고 있는 우리, 괴로워하는 우리에게 다가오시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당신이 귀여워하시는 이들을 고생길로 이끄시고 많이 아끼실수록 많은 고생을 내리십니다(성녀 아빌라의 데레사).

우리가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면 그의 영광에도 참여할 것입니다.

†살레시오회 수도원 수련원장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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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복음 묵상

"너희를 물리치는 자는 나를 물리치는 사람이며, ... ...”

일상을 살아가면서 부닺히게 되는 많은 사건과 사람들을 통하여
제게 다가오시는 예수님을 제대로 알아보고 영접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게 오신 예수님을 원수처럼 대하고 내치지나 않았으면 다행이다 싶습니다.

오늘도 사건과 사람을 통하여 주님은 제게로 다가 오시고 계십니다.

*** 나의 삶의 자리에 접지하기 ***
예수님을 웃음으로 맞이하기......
안셀모

복음 묵상

찬미 예수님

매일 올려주신
복음 묵상 말씀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주님의 평화가
늘 함께 하시길 기원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