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령성월에 많은 영혼에게...

찬미 예수님
쇼팽의 녹턴20번 


위령성월에, 
전쟁으로 죽은 많은 영혼들을 위하여 이 노래를 바칩니다  



어느 병사의 편지 

보세요 주님! 
저는 이제껏 주님과 말씀을 나눈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전 지금, 주님께 인사를 드리고 싶어요. 

주님! 
사람들은 저에게 ‘하느님은 계시지 않다’고 했습니다. 
바보처럼 저는 그것을 모두 믿었습니다. 
어젯밤 저는 참호속에서 당신의 밤하늘을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바로 그때, 저는 깨달았습니다. 
그들이 한 말들이 모두 거짓이었음을... 
제가 좀 시간을 갖고 당신의 창조물들을 바라보았더라면 
그들이 사실대로 말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았을 텐데요. 

주님! 
저는 당신이 제 손을 잡아 주실지 모르겠습니다. 
하오나, 당신은 저를 감싸 주시리라는 것을 느낍니다. 
그러나 어이없게도 저는 당신의 얼굴을 뵙기도 전에 
이 지옥같은 곳으로 보내지고 말았습니다. 
주님! 이제 더 드릴 말씀은 없는 듯 하오나 
저는 오늘 당신을 만나게 되어 기쁩니다. 

전투개시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당신이 제 곁에 계심을 알기에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저 싸이렌소리.... 이젠 가봐야겠습니다. 
주님! 당신을 사랑합니다. 아주 많이, 많이.... 
이것을 당신께서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이번 싸움은 아주 치열한 전투가 될 것입니다. 
누가 알겠어요. 
제가 오늘 주님의 집으로 가게 되는지! 
저 비록 이제껏 당신과 친밀하지 못했는데 
저를 당신의 문 앞에서 맞아 주실런지요? 

보세요 주님, 
저는 지금 울고 있어요. 
제가 이렇게 눈물을 흘리다니 
지나간 세월, 제가 좀 더 일찍 당신을 알았더라면.... 
정말 이젠 가봐야겠습니다. 주님, 안녕! 

이상하군요. 
당신을 만나고 나니 이젠 죽는 것이 조금도 무섭지 않네요. 

 
- 이 시는 19세에 베트남 전쟁에서 죽은 병사의 몸에서 발견된 것이라고 합니다- 

*모신 글

댓글

전쟁으로 파괴된..

영혼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늘 세상에 평화의 물결이 넘쳐나기를..
간절히 주님께 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