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알토스 구역 판공을 마치고
글쓴이: agnes012199, 최초작성일: December 18th, 2008, 최종수정일: December 18th,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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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형제님,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저는 이미 성사를 드렸었기에 구역장님께 협조한다는 아주 건방진 자세(?) 로
오늘 구역판공에 갔었는데 ^^, 웬걸요 완전히 은총 가득 받아 안고 돌아왔습니다.
그동안 뵙지 못했던 구역 식구분들도 많이 오시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에다
부드러운 진행, 공동 성찰과 묵주기도... 뭐하나 빠지는 데가 없는 구역판공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늘 그러하시듯 성심으로 미사를 집전해 주신 주임신부님의 카리스마 넘치는 강론말씀과 거룩한 사제직분을 충실히 수행하시는 아름다운 모습에 마음과 영이 충만하여져
콧노래 흥얼거리며 집에 돌아왔습니다.
오늘 아침미사때까지만 해도 예수님 모실 마음 속 구유가 준비 안 된 듯한 초조한 마음이었는데... 이젠 조금 마음이 놓이네요.
공동체의 아름다움이란 이렇듯 혼자서는 걸어가기 힘들고 이루어 내기 힘든 여정을
함께 함으로 만들어내는 데에 있는 것 같습니다.
얼마나 많은 시간을 기도하며 준비하셨을까... 생각하며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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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저는 걱정을 참 많이 했었습니다..
평일에 날씨도 춥고..
판공성사 전에 여러분들이 전화를 주시어
아이들이 감기에 걸려 못간다는 연락도 많이 받고 해서..
음식이 남겠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반가운 얼굴들이 한분 한분 보이면서..
이렇게 좋을 수가 없었습니다.
준비한 음식이 부족해서 오히려 죄송했습니다.
새로운 교우님들도 서먹 서먹하실텐데..
정말 잘 어울려주셨고.. 부족한 시간이 아쉬웠습니다.
다른 구역도 마찬가지겠지만, 저희 구역에도
정말 다양한 은사를 받으신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교회와 소공동체를 위해 뒤에서 조용히 지원하시는 많은 분들이
있음을 새삼 발견하고, 힘도 팍팍생기고 한편으론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많은 분들이 성사를 보시고, 용기와 힘을 얻는 모습을 뵈니
저 역시 '주님 짱'이란 감탄사가 마음속에 저절로 나왔습니다.
올해 모든 분들이 은혜로운 성탄을 맞이하시고..
2009년에는 더욱 힘차고, 주님 뜻안에서 큰 축복을 받는 한해가 시작되기를
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