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랑에는 이유가 있다*

* 모든 사랑에는 이유가 있다*

-김영주-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을 나갔었던 어느 날

난 그만 실수로 줄을 놓치고 말았다.

강아지는 난생 처음 온 절호의 찬스라 생각했던지

전속력으로 그동안 감추어뒀던

질주본능을 발휘하여 달려 나가고

순식간에 점점 멀어지는 고 놈을

잃을 수도 있겠다는 공포감이 확 밀려 왔다.

난 오직 잡아야 한다는 그 생각에 죽어라 하고 뛰어 쫓아갔지만

내가 따라 뛰면 뛸수록, 그 모습을 살살 돌아보면서

우리 못된 강아지는 더욱 그 숏다리를 부지런히도 돌려서

도망가는 것이었다.

그럴수록 점점 우리 사이는 멀어지고, 도저히 잡을 수가 없었다.

난 그 때 처음 알았다.

다리의 길이보다는 다리의 숫자가 중요하다는 것을...

그러다 내가 지쳐 더 이상 따라 가지 못하고 멈춰 서버리고 말았다.

"헉헉... 이제 끝이야. 저 놈을 못볼지도 몰라."

숨이 턱까지 차오는 것을 넘어 머리가 터질것 같았다.

그런데 내가 쫓아가는 것을 멈추자,

그것을 알아 챈 강아지도 뛰던 것을 멈추고

잠시 망설이는 것 같더니

졸랑졸랑 돌아와서 주저 앉은 내게 매달리는 것이었다.

그 전 처럼...

강아지는 그저 한 번 마음껏 달려보고 싶었는데

무서운 기세로 자신을 쫓아 오는 것을 보자

본능적으로 도망간 것이다.

돌아보면 익숙한 사람의 얼굴 보이니 안심도 되어

신이 나서 더 뛰고, 또 뛰고

그럴수록 열심히 쫓아오니 일단 더 열심히 도망가고 본 것이다.

강아지를 불러들인 것은 내가 따라가서가 아니다.

뒤돌아 보니 그 때까지 당연히 보이던

그 모습이 없다는 허전함과 당혹감,

더 이상 자신을 따라오지 않는다는 섭섭함...

그런 감정들이 만들어낸

그리운 그 사람에게로 돌아가야겠다는 자신의 바램이었다.

그래서 다음 부터는 행여 다시 줄을 놓치게 된다해도

절대로 내가 먼저 당황하여 잡으려 따라 뛰지 않는다.

가만 그 자리에 서서 고 놈이 좋아하는 것을 들고서

다정하게 부르는 것이

제 발로 걸어오게 하는 방법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러지 않고는 일단 도망가려 뛰어 달아나는 놈은 잡을 수가 없다.

내가 일단 줄을 놓친 사랑하는 그 역시

혹시 그를 잃을까 당황하여 전속력으로 따라 잡으려

허둥대는 모습을 보이면 보일수록더 빨리 달아난다.

점점 더 멀어진다.

그 것 보다는 처음처럼 여전히 내가

'그가 끌리는 것을 가지고 있는 사람' 이라는 것을 알게 해야 한다.

그를 잃는다는 무서운 생각이 나를 확 덥쳐도

따라 뛰어 나가면 길을 잃을 뿐이다.

스스로 돌아올 수 있도록 그가 좋아하는 것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

절대로 억지로 따라가서 잡아 올 수는 없다.

댓글

이미지 사이즈를 조정해드렸습니다.


저같이 15" 오래된 LCD 모니터를 쓰는 사람은 1024 X 768 해상도의 화면에서는 그림이 너무 커서 오른쪽 메뉴를 가려버리네요.

그래서 제가 그 해상도에서 적절하게 표현되도록 추천 가로 사이즈인 500픽셀로 줄여드렸습니다. 아마 자매님 노트북은 해상도가 높게 설정되어 잘 보일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보통 작은 모니터를 사용하는 사용자는 1024X768의 해상도가 넘어가면, 오른쪽 메뉴위로 사진이 겹쳐져 나타납니다.

어느 모니터의 해상도에 맞춰야한다는 룰은 없습니다. 그러나 대체로 1024X768 모니터 사용환경자가 상당히 많으므로, 그 안에서 잘보이면 무난하다는 편입니다. 그림 사이즈를 HTML 태그상에서 줄일려면, (방금전에 김지만 형제님께도 설명해드린 내용입니다만..)

원본사이즈: 700X495
재조정할 사이즈: 500XH (H값을 구하려면..)

700X495=500XH
H=495X500/700=353 (소수점 떼고요..)

그런뒤, 이미지 태그안에

[codefilter_code]$m[1][/codefilter_code]

이런 식으로 적어주시면 좋습니다.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조그만 수고와 배려를 해주시면, 작은 모니터를 쓰는 사람들도 더 적절한 환경에서 게시물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작은 간단한 기능을 익히시면, 다른 페이지들을 올바르게 편집수정일을 하실 수도 있고, 모르는 분들에게 알려줄 수도 있습니다.

-- 웹매스터 최일해 다니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