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것
열네 살밖에 되지 않은 한 소녀가 죽은 후
간호 수녀는 그녀의 침대 모서리에 끼워진
한 통의 편지를 발견했다.
죽음을 앞두고 엄마에게 쓴 편지였다.
“사랑하는 엄마!
며칠 전부터
하루에 30분 정도만 앉아 있을 수 있어요.
그밖엔 꼼짝없이 누워 있어요.
마음은 그러고 싶지 않지만.
오늘 아침 의사 선생님이
준비가 되었냐고 말했어요.
무엇에 대한 준비?
고통은 거의 참을 수 없이 파고들어요.
하지만 정말로 참을 수 없는 것은
내가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에요.
가장 나쁜 것은 하늘을 볼 때 깜깜하다는 거예요.
밤이 되어도 별이 빛나지 않는 것.
열심히 바라볼 수 있는 별이
내 위에 빛나지 않는 것….
엄마는 제게 말씀하셨지요.
어떻게 옷을 입어야 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어떻게 먹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엄마는 나를 걱정했지요.
지치지도 않고 그 모든 염려들을 하셨지요.
하지만 엄마는 제게
그렇게도 많은 것을 말씀해주셨으면서도,
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서는
말씀하시지 않았나요?
왜 엄마는 제게,
예수 그리스도의 발걸음 소리를
알아차릴 수 있도록,
그분께서 이 마지막 밤에
고독한 죽음의 순간에 오신다는 것을
미리 알려주지 않았나요?
저기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저분이
아버지시라는 것을 알았다면
지금과는 다르게 죽을 수도 있었을 텐데!”
자녀에게 하느님을 알려주지 않았다면,
그들에게 그들 삶에서 가장 중요하고
가장 본질적인 것을 주지 않은 것이다.
자녀에게 하느님을 알려주고
신앙을 키워주는 것에서
선교와 새복음화 운동의 중요한
첫걸음이 시작되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우리는 어린이들에게서
하느님을 빼앗지 말아야 한다.
-말버트 비징거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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