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날에는...(11/18)


마지막 날에는 전례력으로 다음 주일이면, 그리스도왕 대축일로 모든 연중시기가 끝나게 됩니다. 그런 전례적 의미와 부합해서 오늘 말씀은 온통 마지막을 장식하는 종말에 관한 내용들로 소개됩니다. 살아있는 사람들의 공통된 두려움이 있다면 아마도 종말에 대한 두려움일 것입니다. 그것은 신앙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나, 가지고 있지 않는 사람이나 마찬가지로 막연한 걱정만 앞서게 되고 불안해 합니다. 누구나 반드시 거처야 하는 관문이 믿는 이들에게는 새로운 희망의 시작이 되고, 믿지않는 이에게는 모든 것의 끝이 될 것입니다. 그 날을 기다리며 우리가 할 일은 다가올 일을 미리 걱정만 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우리의 자리를 묵묵히 지키며 말씀으로 지금의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렇게 하찮아 보이던 우리의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깨닫게 될 것입니다. 그 순간, 이 세상 모든 것으로부터 초연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당면한 현실이 다소 힘들다 하여 부당한 현실과 결코 타협하지 않는 그러한 인내야말로 종말을 살아가는 신앙인의 올바른 태도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주님은 우리의 머리카락 한올도 잃지않도록 보호해 주신다고 약속하시며 인내로서 생명을 얻으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말씀을 되새기며 인내하는 축복의 한 주일이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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