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기도
♡ 12월의 촛불 기도♡ - 글 / 이해인 -
둥근 관을 만들고
4개의 초를 준비하는
12월 사랑으로 오시는
예수님을 기다리며
우리 함께 촛불을 밝혀야지요
그리운 벗님 ...
해마다 12월 한달은 4주 동안
4개의 촛불을 차례로 켜고
날마다 새롭게 기다림을 배우는
한 자루의 촛불이 되어 기도합니다.
첫 번째는 감사의 촛불을 켭니다...
올 한 해 동안 받은
모든 은혜에 대해서
아직 이렇게 살아 있음에 대해서
감사를 드립니다
기뻤던 일 슬펐던 일 ...
억울했던 일 노여웠던 일들을
힘들었지만 모두 받아들이고
모두 견뎌왔음을
그리고 이젠 모든 것을 ...
오히려 유익한 체험으로
다시 알아듣게 됨을 감사드리면서
촛불속에 환히 웃는 저를 봅니다
두 번째는 참회의 촛불을 켭니다...
말로만 용서하고
마음으로 용서 못한 적이 많은
저의 옹졸함을 부끄러워합니다
말로만 기도하고 ...
마음은 다른 곳을 헤매거나
일상의 삶 자체를
기도로 승화시키지 못한
저의 게으름과 불충실을
부끄러워합니다
늘상 섬김과 나눔의 삶을
부르짖으면서도
하찮은 일에서조차
고집을 꺽지 않으며
교만하고 이기적으로 ...
행동했던 날들을
뉘우치고 뉘우치면서
촛불 속에 녹아 흐르는
저의 눈물을 봅니다
세 번째는 평화의 촛불을 켭니다...
세계의 평화 나라의 평화
가정의 평화를 기원하면서
촛불을 켜면 이 세상 사람들이
가까운 촛불로 펄럭입니다
사소한 일에서도
양보하는 법을 배우고
선과 온유함으로 사람을 대하는
평화의 길이 되겠다고 다짐하면서
촛불 속에 빛을 내는
저의 단단한 꿈을 봅니다
네 번째는 희망의 촛불을 켭니다...
한 해가 왜 이리 빠를까
한숨을 쉬다가
또 새로운 한 해가 오네
반가워하면서 ...
다시 시작하는 설렘으로 희망의 노래를
힘찬 목소리로 부르렵니다
겸손히 불러야만 오는 희망
꾸준히 갈고 닦아야만 선물이 되는
희망을 더 깊이 끌어안으며
촛불 속에 춤추는 저를 봅니다
사랑하는 벗님 ...
성서를 읽으며 기도하고 싶을 때
좋은 책을 읽거나 쓸 때
마음을 가다듬고 촛불을 켜세요
하느님과 이웃에게
깊이 감사하고 싶은데
적당한 말이 떠오르지 않을 때
촛불을 켜고 기도하세요.
마음이 불안하고 답답하고 힘들 때
촛불을 켜고 기도하세요
촛불 속으로 열리는 빛을 따라 ......
변함없이 따스한 우정을 나누며...
또 한 해를 보낸 길에서
또 한 해의 길을 달려갈 준비를
우리 함께 해야겠지요 ...................
- <향기로 말을 거는 꽃처럼>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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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촛불 속에 춤추는 나...
가만히 눈을 감고...
일렁이는 촛불을 그려 봅니다.
자신을 태워 남을 비추는 촛불입니다.
타서 없어져야 존재의 의미가 있는 것이 촛불입니다.
촛불을 켜고 기도한지도 꽤 오래 됩니다.
희망을 더 깊이 끌어안으며
촛불 속에 춤추는 저를 봅니다
좋은 감사하는 마음으로 읽고 갑니다.
안셀모
촛불 켜 드렸습니다. ^^;
촛불키고 기도하시라구요..
촛불 켜는 것 잊어버렸는데...
잠들기 전에 내일 아침에는 촛불을 밝히고 기도해야지 했는데...
아침에는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건망증이 치매 수준입니다.
이럴 줄 미리 알고 촛불 켜주신 다니엘 형제님의 배려에 감사, 감사...
안셀모
감사히 읽으셨다니 ...
올린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 안셀모님...
主任의 平和~~
張 Josephus
촛불을 켜 주셨넹~
다니엘 형제님 고마워유~
원래는 글 사이 사이에 촛불이 들어 있는데
웹에다 옮겨 놓으면 x포로 보이고 그림이 없어지네요.
主任의 平和~~
張 Josephus
건망증과 치매의 상관 관계
우선 귀하께서 전날 저녁에 계획 하셨던 촛불 켜기를 다음날 아침 잊으신것은, 최근의 학계
연구 발표에 따르면 바쁜 현대인들에게서 자주 발견되는 " 조기 건망증 " 으로 사료 되며
머지않아 촛불은 켜 놓고 기도는 하지도 않은체 '다 마쳤다' 며 훅 불어 꺼버리고
출근을 하게될것인즉 그때가 바로 인자가 말하는 " 치매의 시작 "이니 알아 들을 귀가
있는자는 그날이 도둑 처럼 올 줄을 미리 생각 하고 또한 다음의 명언을 가슴에 새길 지어다.
사람들은 말한다.
그때 참았더라면
그때 잘했더라면
그때 알았더라면
그때 조심했더라면
훗날엔 지금이 바로
그때가 되는데.....
지금은 아무렇게나 보내면서
자꾸 그때만을 찾는다.
이 주경 < 온 가족이 읽는 짧은 동화 긴 생각 중에서 >
치매에 좋은 음식..
저도 치매가 좀 걱정스럽습니다. 특히 전화번호은 기억이 도저히 안나고, 교우님들 이름도 자주 잊어버립니다. 웹관리할 때도 이전에 어떻게 작업했는지 잊어버리곤 합니다. 그렇다고 약물을 대책없이 복용할 수도 없고 해서.. 무슨 식품이 좋은가 생각해본 적이 있습니다.
만병을 이기려면, 잘먹고, 잘쉬고, 즐거운 마음을 유지하면서 스트레스와 최대한 멀리해야 하는데.. 세상살면서 쉬운 일은 아니지요. 잘먹고, 잘쉬는 것은 힘들어도, 주님과 함께 하며, 즐거운 맘을 유지하는 건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두부, 등푸른 생선(고등어) 마니 마니 드세요.
녜~~즐거운 맘이 최고지요...
이것보다 더 좋은 약이 있겠습니까?
그러고 세상일이 제 맘대로 되는 게 어디 하나라도 있던가요?
그저 주님께 맡기고 주어진 현재의 일상을 열심히 살아 가는 것이 방법 아닐까요?
안셀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