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한국 춤의 대중화' 선도한다.
▶북가주 한국춤 연구회 회원들이 내달 23일 산마테오 칼리지 극장에서 펼칠 ‘영원한 한국’공연을 위해 정혜란(왼쪽 첫번째)씨의 지도로 구슬땀을 흘리며 연습에 열중하고 있다.
‘한국 춤의 대중화’선도한다
북가주 한국춤 연구회‘영원한 한국’공연 준비 구슬땀
본보 특별 후원
무용가 정혜란씨외 아마추어 5인
‘삶과 죽음’다룬 순수 창작 무용
주류기관에서 문화 지원금 받아
내달 23일 산마테오칼리지 극장
“처음에는 어떻게 삶과 죽음의‘연결고리’라는 어려운 주제를 제대로 표현할 수 있을지 걱정했지만 우리들의 춤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무대에서 보여드리는 것이 바로 그 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영원한 한국(Eternal Korea)’을 주제로 내달 23일 산마테오칼리지 극장에서 공연을 갖는 북가주 한국춤 연구회 회원들은 다가오는 공연에 대한 각오를 이렇게 밝혔다.
공연을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매주 월, 수, 금 3회 버클리의 웨스턴스카이 스튜디오에서 4∼5시간씩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이들은 무용가 정혜란씨를 비롯, 정씨로부터 춤을 배우고 있는 이연진, 레이 스미스, 이은순, 정기숙, 에스더 리씨.
이번 공연이 이들에게 특별한 이유는 캘리포니아 전통예술 연합(Alliance for California Traditional Arts)과 실리콘밸리 커뮤니티 재단(The Silicon Valley Community Foundation)으로부터 각각 7,000달러, 5,000달러씩 지원금을 받는 공연무대에 올라 ‘제대로된’ 한국 창작 춤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때문이다.
한국춤 연구회를 이끌고 있는 정혜란씨는 한국 인간문화재 김천형, 이매방 선생으로부터 궁중무용, 살풀이 등을 이수, 궁중·민속·창작 무용 등을 섭렵한 무용 전문가로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다민족 전통무용 페스티발’ 홍보 포스터 모델로 발탁되는 등 최근 베이지역 주류사회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다른 회원들은 무용 전공자가 아닌 아마추어들로 정혜란씨와 함께 샌프란시스코 ODC 극장, 아시안아트뮤지엄 무대를 비롯, 오클랜드 시에서 마련하는 노숙자 만찬 등 행사에서 한국 전통춤을 선보여왔지만 자신들만의 무대에서 한국 창작 춤 공연을 펼치기는 이번이 처음.
공연장 규모도 400∼500석으로 이번 공연 성패는 아마추어인 회원들을 얼마만큼의 수준까지 도달시킬 수 있는지에 달려있다는 설명이다.
정혜란씨는 “‘영원한 한국’은 한국 전통 무용 테크닉을 바탕으로 온 몸으로 감정을 표현해야 해 프로전공자들에게도 부담스러운 순수 창작물”이라며 “하지만 일반인이라는 점과 그들만이 가질 수 있는 순수한 열정이 삶과 죽음, 인생이라는 주제를 더 도드라지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정혜란씨는 또 “민속춤에 바탕을 둔 서양의 춤보다 한국 전통 춤이 실제 기술적으로 어려운 측면이 있어 대중화가 힘들었다”며 “하지만 주류 예술계에서 한국 춤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는 만큼 이번 공연을 한국 춤 대중화의 가능성을 가늠해보는 자리로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40∼50대인 회원들은 “동작을 표현하기에 몸도 따라오지 않고 감정을 표현하는 것도 여간 쑥스럽지 않았다”며 “팔, 다리를 비롯, 온 몸이 멍투성이지만 서로를 격려해가면서 작품을 완성시켜가고 있다”고 말했다.
본보는 이번 공연을 특별 후원한다.
공연 장소 1700 West Hillsdale Blvd., San Mateo.
문의 (650)307-6580.
송병주 기자
onee [at] koreadaily [dot] 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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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교우님들을 밀어줍시다!!
이번 한국 고전 무용팀의 공연에는 성당 교우님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저희 성당에서는 성가대, 로스알토스 구역 4반장님, 레지오마리애에서 열심히 활동하시는 이은순 아녜스 자매님이 열심히 연습중에 있으십니다.
본당 교우님들의 공연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자세한 안내는 http://www.sjkoreancatholic.org/eternal_korea 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