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와묵상] 작은 평화

찬미 예수님

작은 평화 ---김재진

내가 음악을 좋아하는 이유는

인간의 말소리가 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가만히 귀 맡기고 있으면

흔들리던 마음 가라앉기 때문입니다.

창가에 걸려있는 흐린 하늘을

커튼 걷듯 걷어서

세탁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찌푸리고 있는 얼굴 위로

활짝 웃는 입모양 그려넣을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흐린 하늘은 금방 울음을 터뜨릴지 모릅니다.

찌푸리고 있는 얼굴은 또 무엇인가

이해할 수 없는 일 때문에 힘겨운 건지도 모릅니다.

내가 음악을 좋아하는 이유는

설명하지 않아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의심하지 않아도 믿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음악을 좋아하는 더 큰 이유는

상처받지 않고도 사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詩 김재진
수록 詩集 [ 달빛 가난 ]中에

댓글

나도 그래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상처받지 않고도 사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사랑하고 사랑을 받아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안셀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