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에서 산호세 들꽃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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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초 다녀가신 데오도라 수녀님께서 산호세 들꽃들을 통하여 소식을 전해오셨습니다.
여러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진료소 축복식이 있었다는군요. 수녀님께서 많이 편찮으셨다고 합니다. 화살기도... 많이 부탁 드립니다.

안셀모

누구나 산호세 들꽃이 되어 나눔의 삶을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산호세의 들꽃들과 함께 하시고자 하시는 분은 연락주세요. (윤종도 안셀모 408-515-2825 email: jdyoon [at] gctsemi [dot] com)

+ 평화를 빕니다

자매님 형제님,
가족 모두 성주간 은혜로이 보내시고 있지요?

너무 짧은 만남이 많이 아쉬웠지만 만날 수 있어서 기뻤고 ...
들꽃모임을 통해 볼리비아의 어려운 이들을 위해
많은 생각과 의견 그리고 아름다운 사랑의 나눔을 주셔서
늘 고맙고 감사한 마음 입니다.

제게는 자매님 형제님과 같은 분들이
바로 어렵고 힘든 세상 안에 힘차게 퍼져나가는
주님의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로 느껴집니다.
그리고 늦게사 소식전하게 되어 미안하고 죄송해요.

실은 2월 19일, 볼리비아로 돌아와서 거의 한 달을 앓았습니다.
처음 한 주간을 앓고 나서 좀 나아지는가 싶더니 다시 앓아눕게 되어
힘겹게 지내다보니 ... 어느새 성주간이 되었네요.

그래도 3월 9일에 많은 이들의 사랑과 정성으로 시작된
이곳의 작은 진료소 축복식이 있었고,
아직 의사를 구하지 못해서 정식으로 진료는 시작을 못했어도
진료에 필요한 준비를 하나씩 해나가면서 ...
간단히 줄 수 있는 약은 나누워 주고 있고,
가벼운 상처도 치료해주고 있어요.

볼리비아는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엄청난 비가 왔고,
그래서 또 많은 사람들이 삶의 터를 잃었어요.
또 월급은 그대로인데 물가는 계속 치솟아 ... 먹고살기가 힘들어지니까
치안도 엉망이 되어 시내에서는 대낮에도 강도를 많이 당하고,
평화롭던 시골에도 도둑이 들끓어서 밤이면 소도 잡아가고,
밭에 있는 옥수수와 감자까지도 훔쳐간다고 합니다.

이 나라의 이런 슬픈 현실이 마음을 많이 무겁고 아프게 하고 ...
저희들 또한 이것저것 걱정도 많습니다만 ...
그래도 주어진 여건과 상황 안에서 주님의 뜻을 찾고 바라보면서
먹고 사는 일에 지치고 힘든 이들과 더불어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자매님 형제님,
늘 잊지 않으시고 기도와 사랑의 나눔으로 이곳 볼리비아를 기억해주는
형제님의 아름다운 사랑에 마음깊은 감사와 고마움을 전하며 ...
부활하신 주님의 평화와 축복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할께요.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함 속에서 늘 감사하며 살면서
가족 모두 기쁘고 행복한 부활 맞으시기를 빕니다.
부활 축하합니다!

볼리비아에서,
테오도라 수녀 드림

댓글

오랫만에 소식을 주셨습니다.

지난번 사순시기 수녀님 특강을 놓치고, 웹으로만 강의를 접하여 아쉬웠는데,,
감사합니다. 수녀님 건강이 회복중이시라니 다행입니다.

세계적인 불황이 볼리비아에도 안좋은 영향을 미치는군요.
안타까운 일입니다. 세상 민심이 사나워질수록 수녀님같은 열정이 세계 곳곳에
더 울려퍼졌으면 좋겠다는 바램은 누구나 같은 마음일 것입니다.

부디 힘내시고, 저희도 기도와 관심으로 힘을 실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