聖堂內의 祭壇과 祭臺

찬미 예수님

가톨릭 성당의 제단은 성당 전면에 설치돼 있고 그 중심에는 미사성제를 봉헌하는 제대가 있다.
말씀의 전례 때 독서를 하기 위해 제대 앞으로 나간 독서자들 가운데 어떤 이들은 제대를 향해 인사를 드리고 어떤 이들은 감실을 향해서 또 다른 이들은 사제에게 인사를 드리는가 하면 어디를 향해서 고개를 숙여 존경을 드러내야 하는지 몰라 은근슬쩍 그냥 독서대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성당의 중심이 어디이며 우리는 어디를 향해서 존경의 뜻을 드러내야 하는가 하고 물으면 사람들의 대답도 가지 가지입니다.
제대가 중심이라고 하는 이도 있지만 어떤 이는 당연히 감실이 성당의 중심이라고 말하는 이도 있고 미사를 드리는 중에는 제대가 중심이고 미사를 드리지 않을 때는 감실이 중심이라고 타협적인 자세를 보이는 사람도 있으니 자연 우리 신자들이 어디를 향해 고개를 숙여야 할지 당황해할 수 밖에요.

이 같은 혼란은 우리가 전례의 상징들이 가지고 있는 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데서 나온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무엇보다도 먼저 전례 가운데 사용되는 상징들의 뜻을 이해하도록 힘써야 할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에게 있어 성찬례는 가장 중요한 예식인데요.
성찬례를 거행하는 장소가 제대 아닙니까?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이 있었기에 우리 구원이 이루어졌고 따라서 우리는 영원히 이 십자가 제사를 기념해야 합니다.
이 십자가 제사가 당신의 죽음 후에도 계속되도록 예수님은 십자가 사건이 일어나기 전날 저녁 최후 만찬을 거행하시면서 “너희는 이 예식을 행함으로써 나를 기념하라”고 당부하셨으니 이것이 바로 성찬례 곧 미사인 것입니다.

이같이 그리스도교의 가장 중요한 예식이 이루어지는 제대가 성당의 중심이 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미사를 드릴 때가 아니더라도 신앙 생활의 뿌리가 되는 십자가의 제사가 이루어지는 장소인 제대는 언제나 그리스도의 상징으로 존경과 흠숭을 드려야 마땅합니다.

따라서 우리가 언제나 성당에 들어갈 때마다 제대를 향해서 인사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 아니겠습니까?
이처럼 뜻깊은 장소인 제대가 전례뿐 아니라 우리 신앙 생활의 중심이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요,
따라서 우리가 성당에 들어설 때 어디를 향해서 인사를 드려야 할지 몰라 머뭇거릴 필요는 더 이상 없겠죠?

제단에 있는 제대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희생제사 즉 미사가 봉헌되는 곳이다.
또한 최후의 만찬 때에 제자들과 음식을 나누신 식탁을 상징한다.
이처럼 제대는 성당의 중심이며 그리스도를 상징한다.
그래서 신자들은 성당에 들어오면 제대를 향하여 고개를 숙이는 예의를 갖춘다.


이처럼 성스럽고 존경과 흠숭을 드려야 할 제단에서 제대를 한 옆으로 옮겨놓고 본당의 날 기념행사란 명목으로 춤을추며 여흥을 즐기는 행위는 하느님 보시기에 어떻했을까요.
신앙심이 별로이고 좁은 소견을 가지고 있는 저의 판단으론 도저히 이해가 않 갑니다.
바로 옆에 있는 친교실 사용은 언제? 무엇에? 어떻게? 사용하는지 의문이 생기네요.
짧은 지식에 두서없이 올린 저의 글이 우리 공동체 형제 자매님들께 웃음꺼리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0902108-04 - Share on Ovi  0902108-06 - Share on Ovi0902108-09 - Share on Ovi  0902108-15 - Share on Ovi

댓글

이 글을 보시고도...

나는 별로 잘못된게 없다고 생각되는데...
본당의 날 행사는 당연히 본당에서 하는거 아닌가...
별거 아닌거 가지고 괜히 말썽을 피우네... 그러시는 교우들도 있겠지요.

♡Josephus Jang♡

우리모두 생각해야할 올바른 지적입니다.

저도 그자리에(performance가 진행되는동안.) 오랜시간 눈을감고 생각 해보았습니다.공의회후에 신부님들은 신자들을 향하고 미사를드리게 되었고/ 신자들도 제대위에 올라갈수도 있게되었고/영성체도 손 영성체로 대치되었고..많은 전례의식이 현실화 되었다고나 할까요? 그러나 제가 세레받을시기에는 제대에대한 경건함이 남아있었지요. 어디 뛰고/ 노래하고/ 장구치고/ 북치는 장소가될줄 생각조차 할수 없었지요. 앞으로 어디까지 진보(?) 할른지? 예측할수 없군요.

지극히 거룩한 성찬례와 관련하여 준수하거나 회피해야 할 일부 문제들에 관한 훈령
( 교황청 경신성사성/구원의 성사 /REDEMPTIONIS SACRAMENTUM )......중에서 일부 발췌해봅니다.
4. “공의회가 시작한 전례 쇄신은 신자들이 제대의 거룩한 희생 제사에 더욱 의식적이고 능동적으로, 또 효과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분명 크게 이바지하였다.” 그럼에도 “그림자는 있다.”
1)이런 면에서 여러 가지 남용들, 매우 심각한 남용들에 대하여 침묵해서는 안 된다.
전례와 성사들의 본질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교회의 전통과 권위에 도전하는 이러한 남용들은 우리 시대의 다양한 교회 환경에서 전례 거행에 자주 걸림돌이 되고 있다.

아...!

괜한 글을 올린것 아닌가하고 걱정이 됐는데요.
다행히 요한 형제님께서 댓글을 올려주셨네요. 고맙습니다.

♡Josephus Jang♡

개인적인 사견입니다만..

충분히 공감이 가는 지적입니다만,

20년전 제가 다녔던 한국의 성당에서도,
큰 문화행사가 있을 때는 협소한 장소의 문제로
제대위를 사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심지어, 성당과 관계없는 가난한 이들의 지역사회 행사를 위해
기꺼이 성당공간을 사용하게 해주는 배려를 해준 적도 많았습니다.

이에 대한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는 쉽지 않은 문제로 보여지는데요..
아마 행사내용과 이를 지켜보는 분들에 따라 달리 보여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그 행사를 위해 오래전부터 준비한 분들이 상심하지 않도록
격려하는 마음의 배려는 잊지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하신 분들도 여러 의견을 경청하고 계실 것이라 믿습니다.
저희 공동체의 모든 일이 자발적인 봉사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우선 아낌없는 칭찬으로 격려해주고,
그런 뒤, 작은 '아쉬움'으로 가볍게 문제점을 지적한다면,
상처를 주지않고, 더 설득력있고 좋치않을까 생각해봅니다. ^^;

아참, 그리고 같은 글이 '구역사목부'밑으로 여러개가 있는데요.
그 부분은 제가 삭제합니다.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글의 성격상, 나눔방에 있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우리 공동체 교우님들의 소견을...

다니엘님께서 웹 관리자로서의 책임때문에 임의로 삭제를 했으리라 믿습니다.
물론 이해하지요.
급변하는 이 세상에 살면서 우리 신앙인들의(가톨릭과 개신교를 혼돈마시길...) 신앙심이 자꾸 변질 되어감을 통감합니다. 옳은것과 잘못된것을 판단 할줄 아는것은 우리 신앙인들의 몫이어야겠는데 그렇지못해 씁씁할 따름입니다.

♡Josephus Jang♡

좋은 아침입니다..

늘 이른 아침에 본당웹을 방문해주시는
요셉 형제님께 감사드립니다.

우선 이해해주시어 감사드리고요.
형제님 마음과 안까타움에 저 역시 공감합니다.

그래도 너무 실망하지 마시고요,,
형제님의 마음이 우리 공동체에도 잘 반영될 것으로
저는 믿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