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음 묵상 】10/20 연중 제29주간 월요일…양승국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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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0일 연중 제29주간 월요일- 루카 12,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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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에 군중 가운데에서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스승님, 제 형더러 저에게 유산을 나누어 주라고 일러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사람아, 누가 나를 너희의 재판관이나 중재인으로 세웠단 말이냐?” 그리고 사람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주의하여라.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어떤 부유한 사람이 땅에서 많은 소출을 거두었다. 그래서 그는 속으로 ‘내가 수확한 것을 모아 둘 데가 없으니 어떻게 하나?’ 하고 생각하였다. 그러다가 말하였다. ‘이렇게 해야지. 곳간들을 헐어 내고 더 큰 것들을 지어, 거기에다 내 모든 곡식과 재물을 모아 두어야겠다. 그리고 나 자신에게 말해야지. ′자, 네가 여러 해 동안 쓸 많은 재산을 쌓아 두었으니, 쉬면서 먹고 마시며 즐겨라.′’ 그러나 하느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어리석은 자야, 오늘 밤에 네 목숨을 되찾아 갈 것이다. 그러면 네가 마련해 둔 것은 누구 차지가 되겠느냐?’ 자신을 위해서는 재화를 모으면서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사람이 바로 이러하다.” (루카 12, 13-21)


<매일 저녁 되풀이해야할 고민 한 가지>

직장인들을 상대로 한 거짓말 조사 결과 이런 거짓말이 주류를 이루었습니다.

“몸이 아파서 출근하지 못할 것 같아요.”

“거래처 좀 다녀올게요.”

“차가 너무 막혀 출근이 늦었어요.”

“집에 일이 있어 일찍 퇴근해야 할 것 같아요.”

“어머님이 갑자기 쓰러지셔서 병원에 갔다 오느라 늦었습니다.”

“난 거짓말 같은 것 할 줄 몰라요.”

며느님들이 시어머님께 주로 하는 거짓말 Best 5도 있더군요.

5위: 저도 어머님 같은 시어머니가 될래요.

4위: 전화 드렸는데 안 계시더라구요.

3위: 어머님이 한 음식이 제일 맛있어요.

2위: 용돈 적게 드려 항상 죄송해요.

1위: 어머님, 벌써 가시게요? 한 며칠 더 계시다 가세요.

어르신들은 이런 거짓말을 많이 하신답니다.

“내가 얼른 죽어야지!”

말은 그렇게들 하시지만 정말 두려운 것이 죽음입니다. 일생일대의 가장 큰 과제가 죽음입니다. 뿐만 아니라 정녕 견디기 힘든 고통이기에, 또한 가장 큰 슬프고 안타까운 일이기에 사람들은 기를 쓰고 죽음을 피해 다닙니다.

그러나 죽음처럼 공평한 것이 또 없습니다. 그 누구에게나 찾아옵니다. 부자건 거지건, 최고 권력자건 평민이건 대상을 가리지 않고 찾아옵니다. 피하고 싶더라도 어쩔 수 없이 만나야 하는 손님이 죽음입니다.

그런데 묘하게도 우리는 착각 속에 살아갑니다. 매일 그토록 수많은 사람들이 잘 있으라는 말 한마디도 남기지 못한 채 순식간에 이 세상을 떠나가지만, 그 죽음이 적어도 내게는 아직 멀었으려니, 내게는 해당되지 않으려니, 착각하며 살아갑니다.

때로 죽음이 내가 매일 출입하는 문 바로 앞에서 기다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생각하지도, 준비하지도 않습니다.

이런 우리에게 주님께서는 강력한 경고의 말씀을 던지십니다.

“어리석은 자야, 오늘 밤에 네 목숨을 되찾아갈 것이다. 그러면 네가 마련해 둔 것은 누구 차지가 되겠느냐?”

내 죽음이 올해 연말이라면, 이번 달 말까지라면, 아니면 오늘까지라면, 우리들 삶의 태도는 확연히 달라질 것입니다. 불안, 공포, 초조에 떨기도 하겠지만, 남아있는 생을 마무리하기 위해 나름대로 준비도 할 것입니다. 내 삶을 진지하게 돌아보기도 할 것입니다. 이웃들에게 잘못한 것이 무엇이었나? 아직 화해가 안 된 사람은 누구인가 돌아보기도 할 것입니다. 너무도 자기중심적으로, 이기적으로 살아왔던 지난날을 가슴 치며, 남아있는 시간동안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할 것입니다.

사실 성화(聖化)의 비결은 특별한 것이 아닙니다.

매일을 내 생의 마지막으로 여기고, 매일 저녁 위와 같은 고민을 되풀이하는 것입니다.

†살레시오회 수도원 수련원장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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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나의 복음 묵상

자신을 위해서는 재화를 모으면서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사람이 바로 이러하다.”

위 말씀을 가만히 꺼꾸로 뒤집어 봅니다.
자신을 위해서 재화도 모으고 하느님 앞에도 부유하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얼마 만큼 모으고,
어떻게 쓰라는 말씀일까?

제 가족이 먹을 것 잠자리 걱정하지 않아도 될 정도,
그리도 남는 것은 하느님을 위하여...????
이 정도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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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셀모

무엇인가에 대한 집착

무엇인가에 대한 집착은 그 것이 무엇이든가 우리를 그것들의 노예로 전락하게 만든다. 부 명예, collection, sports 그리고 사람까지 포함될 수 있다.
주님 저를 집착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