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음 묵상 】1월 22일 연중 제2주간 금요일…양승국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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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2일 연중 제2주간 금요일-마르코 3장 13-19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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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에 예수님께서 산에 올라가신 다음, 당신께서 원하시는 이들을 가까이 부르시니 그들이 그분께 나아왔다. 그분께서는 열둘을 세우시고 그들을 사도라 이름하셨다. 그들을 당신과 함께 지내게 하시고, 그들을 파견하시어 복음을 선포하게 하시며, 마귀들을 쫓아내는 권한을 가지게 하시려는 것이었다. 이렇게 예수님께서 열둘을 세우셨는데, 그들은 베드로라는 이름을 붙여주신 시몬, '천둥의 아들들'이라는 뜻으로 보아네르게스라는 이름을 붙여주신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 그리고 안드레아, 필립보, 바르톨로메오, 마태오, 토마스,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타대오, 열혈당원 시몬, 또 예수님을 팔아넘긴 유다 이스카리옷이다.


<파견에 앞서>

인사가 만사(人事가 萬事)란 말을 들어보셨습니까? 참으로 지당한 말씀이 아닐 수 없습니다.

기업이나 단체가 탄탄대로의 길을 걷고 성장을 거듭하기 위해서 오랜 전통과 경험도 중요합니다. 탄탄한 경제력도 중요합니다. 거미줄 같은 네트워크도 중요합니다. 기업 이미지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사람입니다. 적당한 사람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일, 그들이 최대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도록 인사명령을 하는 일, 그것처럼 중요한 일이 또 있을까요?

그래서 기업은 신입사원 모집에 지극정성을 다합니다. 수뇌부는 인사이동 철만 다가오면 두통을 앓아가며 좋은 인사배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인류구원사업을 위해 함께 일할 신입사원들을 뽑으십니다. 그리고 인사발령을 내리십니다. 오래도록 눈여겨봐두었던 제자들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부르십니다. 그들의 숫자는 열둘이었습니다.

제자들을 선택하시고 교육시키시고 파견하시는 예수님의 일거수일투족을 눈여겨보시기 바랍니다.

제자들을 부르신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바로 세상으로 파견하지 않으셨습니다. 다른 무엇에 앞서 먼저 그들을 당신과 함께 지내게 하셨습니다.

‘당신과 함께 지내게 하심’은 무엇을 의미하겠습니까?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동고동락하시면서 구체적인 삶을 통해 먼저 그들을 교육시키셨습니다. 일상 안에서 만나는 매일의 사건과 만남을 통해 그들을 양성시키셨습니다.

가장 핵심적인 것은 제자들이 예수님과 함께 지냈다는 것입니다. 제자들이 사도로 파견되기에 앞서 가장 중요한 최우선적 과정이 바로 함께 지냄이었습니다. 복음 선포는 그 다음 단계였습니다. 세상으로의 파견은 다음 과제였습니다.

사명에 우선하는 것이 바로 예수님과 함께 지내는 것입니다. 사도직 활동에 앞서 이루어져야 할 과제는 예수님과 함께 머무르면서 그분의 얼굴을 관상하는 것이었습니다. 파견에 앞서 더욱 중요한 것이 예수님과 함께 지내면서 그분의 뜻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기 위해 밤새워 기도하는 것이었습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똑같은 논리가 적용됩니다.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복음 선포자가 되고 싶습니까? 더 많은 사람들을 교회로 인도하고 싶습니까?

그렇다면 파견되기에 앞서 먼저 예수님께 나아가셔야 할 것입니다. 그분 가까이 머물러야 할 것입니다. 그분께서 원하시는 바가 무엇인지를 먼저 곰곰이 생각하셔야 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유능한 교회 봉사자가 되고 싶습니까? 보다 효과적이고 실질적인 이웃봉사에 투신하고 싶습니까?

그렇다면 투신에 앞서 먼저 예수님 곁에 자리 잡고 앉으셔야 할 것입니다. 그분의 얼굴을 바라보셔야 할 것입니다. 그분께서 원하시는 그 일을 하셔야 할 것입니다.

†살레시오회 수도원 수련원장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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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과 삶의 자리

"그들을 당신과 함께 지내게 하시고, 그들을 파견하시어 ... ..."

파견되기 전에 그 분과 함께...
말은 쉽지만
대부분의 일상을 먹고 먹히는 삶의 현장에서 살아야 하는 나에게는
그림 속의 떡 처럼 보이는 것은... ...

*** 나의 삶의 자리에 접지하기 ***
일상의 순간 순간마다 그 분을 초대하고 그 분의 숨결을 느끼면서 살아야 할 진데....

안셀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