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발자취를 따라서
이글은 공동체설립 30주년 기념집에 스티브 김 학사님께서 올리신 글을 읽고 깨닫은 것이 있어, 여러 교우들과 나누고 싶어 올린 것입니다. 학사님의 사랑의 색채와 깊이가 성소의 부름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를 알 수 있는 글입니다.
하느님 발자취를 따라서,
오늘날 내가 생각하는 것들과 지금 가지고 있는 신념들은 이미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형성되었는데, 이는 어머니께서 임신중, 나를 위해 매일같이 성당에 가서 기도를 드리셨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는 어머니 뱃속에 있을 때부터 이미 천주교인이었던 것입니다. .
저는 서울에서 1985년 11월1일 부모님의 유일한 자녀인 외아들로 태어나서 그곳에 있는 사립초등학교을 1학년 마쳤을때, 부모님을 따라 이곳에 이민을 오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이 끝나갈 무렵, 천주교는 어떠한 곳이던 값지게 나를 희생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하느님께서는 이 값진 것이 “세상을 좀더 밝게 만들고, 나 아닌 다른사람들에게 필요한 사람” 이 되는 것으로 인도하여 주셨읍니다.
원래 제가 가고자 했던길은 의사, 프로골퍼, 사제 이 세가지 중 하나 였었는데, 여러 달을 고심한 끝에 나는 의사가 되기를 포기하고 또 프로골퍼가 되는것도 포기 했습니다. 의사는 병중에 환자를 치료하는 이세상에 꼭 필요한 존재 이지만, 그것은 육신의 치료일뿐 영원한 생명을 구할수 없기 때문에, 저는 병든 영혼들을 하느님과 일치로 영원한 생명이 있는 천국으로 인도하고져 육신을 치료하는 의사의 길을 접었습니다.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삶은 하늘나라에 비하면 잠시 거쳐가는 곳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따라서 프로골퍼가 된다는것도 독선적이며 남을 위한 것이 아니고 나만을 위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또한 세상에 빛과 소금을 전하는 것과는 거리가 있어 접었습니다.
물론 프로골프로 돈을 많이 벌어서 자선을 베풀수도 있지만, 그것은 오직 나의 도움이 필요한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것일 뿐이니다. 돈의 가치는 종이와 같읍니다. 분명한 사실은 세상을 떠날 때는 돈을 가지고 갈수 없다는 것입니다. 돈의 가치라는 것이 하늘나라에는 없습니다. 따라서 돈으로는 천상의 영원한 행복을 살 수 없는 것입니다. 많은사람들이 돈과 물질주의에 빠져서 하늘나라가 멀어지는것을 보지 못합니다.
사제로서의 저는, 사람들이게 눈만 뜨면 하늘나라가 보일수 있다는 것을 깨우칠수 있을것이고, 바로 눈앞에 펼처져 있는 천당도 볼수 있도록 인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교회안에서 사제의 본분은 성찬예식 입니다. 사제만이 천주의 어린양 세상의 죄을 없에주시는 분을 따라 미사를 봉헌합니다. 따라서 사제는 예수님하신 것처럼 성찬의 예식를 실행하고 모든들에게 예수님이 되어야 합니다. 때문에 사제는 교회를 이끌어나가는 목자일 뿐만아니라, 인생의 조언자요, 심리학자이며, 동반자이며, 표상이되며, 상담자며, 지도자이고 하느님과 하느님 백성들의 종인 것입니다.
저는 신학생으로서 2년을 보낸 요즘, 저의 성소에 관하여 좀 더 깊은 것을 발견하였는데, 지난 세월을 내가 참으로 쉽고 편안하게 살아 왔다는 것을 깨닫은 것입니다. 내 자신이 그러한 삶을 살려고 한 것은 아니지만, 철부지 외아들로 태어난 저는 훌륭한 부모님, 특히 어머님의 많은 축복을 받고 내가 갖고 싶은 것들 모두 다 갖고 응석받이로 살았습니다.
그 뿐이 아니라, 저는 하느님의 은총으로 하느님께도 응석쟁이가 되었는데 이는 하느님께서 언제나 제가 바라고 원하는 것들을 들어주시고, 이제까지 제가 이룩한 모든 것들을 하느님께서 인도해주셨기 때문입니다.
끝으로, 저는 참으로 하느님의 은총을 많이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하느님의 사랑만 받을 것이 아니라, 성소의 부름으로 사제가 되어 이제까지 받은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을 깨닫고 그 사랑을 모든 이들에게 돌려주려고 합니다. 하느님께서 제게 이루어주신 많은 것들을 저를 받쳐 그분께 돌려드리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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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늘 인자하신..
벡레오 형제님.
감사합니다. 이렇게 또 좋은 내용의 글을 올려주셨어요. 한글 타자도 익숙하지 않으신데 이 내용을 전부 직접 타자를 해서 올리주셨으니, 많은 시간을 보내셨음을 잘 알 수 있습니다.
스티브 학사님은 장소인 멘로팍에 위치한 신학교에 다니고 계십니다. 다음달 4월 12일(토요일) 제1차 소공동체장 워크샵 모임이 그곳에서 열리는데, 학사님이 많이 도와주시고 계십니다.
스티브 학사님이 열심히 학교생활을 마치고, 사제의 길을 온전히 갈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